전기 배터리 충전식 블로워를 한 번 사서 써본 뒤로 확실히 느낀 게 있습니다.

휴스턴처에서 가을만 되면 앞마당, 차고 앞, 잔디 구석구석까지 낙엽이 매일같이 쌓이는데, 솔직히 빗자루로 치우다 보면 허리 끊어지고 시간 두 배로 들어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리뷰 좀 보고 배터리 블로워를 질렀죠.

버튼 한 번 누르고 바람이 확 지나가는 순간 바로 느낌이 왔습니다. 이거 정말 잘 샀구나!

차고 앞을 몇 분 내로 싹 정리하고, 잔디에 숨어있던 낙엽도 바람 쏴서 몰아놓으니 마치 청소기 돌린 것처럼 깔끔해졌습니다.

구입 요령을 간단히 말하면, 첫째 배터리 용량 체크는 필수입니다. 2Ah짜리 하나는 실사용 시간이 아쉽고, 낙엽 많이 쌓이는 집이면 4Ah 이상, 가능하면 배터리 2개짜리 세트가 훨씬 편합니다. $70-$90불 정도면 쓸만한거 살 수 있습니다.

둘째 CFM과 MPH 수치를 보세요. CFM은 바람량, MPH는 속도인데 둘 다 높을수록 낙엽을 더 멀리, 더 빠르게 밀어냅니다.

셋째 잡았을 때 손목에 부담이 덜한지 꼭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가볍고 그립 좋은 모델이 오래 쓰기 편하더군요.

CFM은 바람량인데 이게 어느 정도부터 "아 이거 쓸만하다" 싶을까 고민되죠.

잔디 위 가볍게 흩어진 낙엽 정도라면 300~350 CFM도 기본 청소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휴스턴처럼 낙엽이 한 번에 쌓이고 축축하게 눌어붙는 경우가 많으면 최소 500 CFM 이상은 돼야 스트레스 없이 밀어낼 수 있더군요.

체감상 550 CFM이면 웬만한 주택 마당 청소는 충분히 해결되고, 드라이브웨이 먼지 털기까지 무난합니다.

간단히 말해 가볍게 사용할 거면 400대, 진짜 편하게 쓰려면 500대 이상을 추천합니다.

브랜드는 딱히 특정 모델 고집할 필요 없지만, 집에 이미 같은 회사 전동공구 배터리가 있다면 그 라인으로 맞추는 게 배터리 공유 측면에서 훨씬 경제적입니다.

지금도 비 조금 내리고 바람 불어 낙엽 날리는 날이면 자동으로 블로워부터 손이 갑니다.

예전엔 낙엽 보면 한숨 나왔는데 이제는 그냥 쓱 불어서 밀어버리면 끝.

휴스턴에서 마당 있는 집에 산다면, 이건 거의 생활 필수품이라 해도 과장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