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간 소고기 한 팩정도 있으면 이게 진짜 효자 식재료입니다.

고기를 꺼내 썰고 자시고 크게 손질할 것도 없고, 해동만 되면 바로 조리에 들어갈 수 있어서 이만한 게 없습니다.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도 실패 확률이 낮고, 요리 잘하는 사람은 자기 스타일로 얼마든지 맛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오늘은 간 소고기 하나로 금방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 여섯 가지를 정리해봅니다.

첫 번째는 불고기 덮밥입니다.

팬에 기름 살짝 두르고 간 소고기를 볶다가 양파와 대파를 넣고 같이 볶습니다. 고기가 거의 익었을 때 간장, 설탕, 다진 마늘, 후추만 넣어주면 끝입니다. 물 조금 넣어 국물처럼 만들어도 좋고, 불을 세게 해서 달짝지근하게 볶아도 됩니다. 밥 위에 얹고 계란후라이 하나만 얹으면 혼자 먹기엔 완성도 높은 한 끼가 됩니다.

두 번째는 소고기 된장찌개입니다.

냄비에 참기름 한 숟갈 두르고 간 소고기를 먼저 볶아 잡내를 날립니다. 그 위에 된장을 풀고 물을 부은 다음 두부, 애호박, 양파, 고추만 넣으면 됩니다. 멸치 육수가 없어도 고기에서 이미 국물 맛이 나와서 충분히 맛있습니다. 10분 정도 끓이면 밥 한 공기 순식간에 없어지는 국이 됩니다.

세 번째는 간 소고기 고추장 볶음입니다.

팬에 기름 두르고 고기부터 볶다가 고추장, 설탕, 간장, 다진 마늘을 넣고 바짝 볶습니다. 마지막에 참기름 한 방울만 떨어뜨리면 밥도둑 완성입니다. 이건 김에 싸 먹어도 좋고, 주먹밥 만들어도 좋고, 비빔밥에 얹어도 됩니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며칠 반찬으로도 씁니다.

네 번째는 소고기 미역국입니다.

불린 미역을 참기름에 볶다가 간 소고기를 넣고 같이 볶습니다. 미역이랑 고기에서 고소한 냄새가 올라오면 물 넣고 국간장으로 간합니다. 오래 끓일 필요도 없습니다. 15분만 끓여도 깊은 맛이 납니다. 생일 아니어도 그냥 한 번씩 해먹으면 속이 편해집니다.

다섯 번째는 3분 카레 업그레이드입니다.

시판 카레를 그대로 먹는 게 아니라, 팬에 간 소고기 먼저 볶고 양파, 감자, 당근 조금 넣은 뒤 물 붓고 끓입니다. 그 다음 3분 카레 넣고 한 번 더 끓이면 식당에서 파는 카레 느낌이 납니다. 고기가 들어가면 카레는 무조건 맛이 달라집니다.

여섯 번째는 소고기 볶음밥입니다.

팬에 기름 두르고 고기부터 볶다가 김치나 파, 마늘 넣고 같이 볶습니다. 밥 넣고 간장 살짝, 후추 뿌리고 마무리하면 됩니다. 계란 하나 풀어 넣으면 더 부드러워집니다. 냉장고에 아무것도 없을 때 가장 든든한 메뉴입니다.

간 소고기의 장점은 조리 시간이 짧고 실패 확률이 낮다는 점입니다. 해동만 되어 있으면 어떤 메뉴든 15분 안에 한 끼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요리 귀찮은 간 소고기가 냉동실에 있다면 그날 저녁은 쉽게 차릴 수 있다는 사실, 이제는 알게 되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