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0년대의 부에나파크(Buena Park)는 말 그대로 농업 중심의 한적한 마을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놋츠 베리 팜(Knott's Berry Farm)'조차 놀이공원이 아니라 단지 가족이 운영하던 작은 농장에 불과했습니다.
1930년대 부에나파크의 주된 산업은 베리 재배와 낙농업이었습니다. 특히 보이스너 거리(Buena Vista Street) 주변과 비치 블러바드(Beach Blvd.) 일대에는 넓은 농장이 펼쳐져 있었고, 주민 대부분은 가족 단위의 농부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토양은 비옥했고, 날씨는 지금처럼 온화하여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같은 작물이 잘 자랐습니다. 바로 이 시기에 농부였던 월터 놋(Walter Knott)과 그의 아내 코델리아가 등장했습니다.
1930년대 초, 월터 놋은 자신의 농장에서 보이센베리(boysenberry)라는 새로운 품종의 베리를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베리는 라즈베리, 블랙베리, 로건베리를 교배해 만든 독특한 과일로,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놋츠 베리 팜(Knott's Berry Farm)의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월터와 코델리아 부부는 농장 옆에 작은 가판대를 세워 신선한 베리와 잼을 팔기 시작했고, 손님들에게 직접 만든 치킨 디너(Chicken Dinner)도 함께 제공했습니다. 이 치킨 디너는 인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져 사람들이 농장에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1930년대는 미국 전체가 대공황(Great Depression)의 그늘에 놓여 있던 시기였습니다. 남부 캘리포니아 역시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면서 많은 농가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부에나파크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월터 놋 가족처럼 창의적으로 위기를 극복한 농부들이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단순히 과일을 사러 오는 것이 아니라, 놋츠 팜을 하나의 소풍 장소처럼 방문하기 시작했고, 마을은 천천히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193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부에나파크는 로스앤젤레스와 애너하임을 잇는 교통의 요지로 발전했습니다. 1920년대 후반에 개통된 퍼시픽 전기철도(Pacific Electric Railway)가 부에나파크 근처를 통과하면서 도심과 교외를 오가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부에나파크는 농촌이면서도 도시와 연결된 교외라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부에나파크는 인구가 많지 않았습니다. 몇 백 가구 정도의 작은 커뮤니티였으며, 대부분의 주민들이 서로 알고 지냈습니다. 교회, 학교, 시장이 마을의 중심 역할을 했고, 일요일이면 교회 앞에서 농산물 교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주중에는 아이들이 함께 학교 운동장에서 놀았고, 주민들끼리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 분위기가 유지되었습니다. 지금처럼 고층 건물도, 대형 쇼핑센터도 없었지만, 이웃 간의 정이 가득한 시절이었습니다.
1930년대 후반으로 가면서 부에나파크의 모습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캘리포니아가 자동차 중심 사회로 바뀌면서, 비치 블러바드 같은 주요 도로가 확장되고, 농장 주변으로 소규모 주택 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마을의 중심은 농업이었고, 놋츠 가족의 농장은 사람들에게 희망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이 시기의 놋츠 팜 성공은 다른 농부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작물을 파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가 있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주었습니다. 훗날 이곳이 놀이공원으로 발전하고, 부에나파크가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성장하게 된 것도 바로 이런 개척 정신 덕분이었습니다.
오늘날 부에나파크는 놋츠 베리 팜과 디즈니랜드 근접 지역, 그리고 다양한 테마 레스토랑과 쇼핑몰로 가득한 도시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그 뿌리를 따라가 보면, 1930년대의 소박한 농촌 풍경과 가족이 함께 위기를 극복했던 이야기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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