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의 한인 인구는 비교적 소규모로, 2023년 기준으로 약 160여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16세기 스페인의 정복 이후 엘살바도르는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경제적으로 목화, 발삼, 인디고 등 농업에 의존했습니다. 이 시기 대다수의 토지는 스페인계 백인 엘리트 가문들이 소유했고, 원주민들은 노예로 착취당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엘살바도르 사회의 심각한 불평등을 심화시켰습니다.
1811년, 호세 마티아스 델가도의 반란이 일어났으나 실패했습니다. 이후 1821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했으나 한때 멕시코 영토에 속했다가 1823년 중앙아메리카 연방 공화국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연방은 1838년에 해체되었고, 엘살바도르는 독립 국가가 되었습니다. 중앙아메리카 국가들은 대부분 파란색과 흰색을 사용하는 국기 디자인을 채택해 연방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는 20세기 동안 내전, 독재, 쿠데타로 얼룩진 역사를 겪었습니다.
- 14가문 지배 체제: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유산인 대지주 지배 체제가 이어지며, 소수 엘리트 계층이 경제와 정치 권력을 독점했습니다.
- 축구전쟁(1969): 온두라스와의 이민 문제 및 토지 분쟁이 축구 경기로 인해 폭발하며 양국 간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 군사독재: 군부는 20세기 중반 내내 정치를 좌지우지하며 민주주의를 억압했습니다. 1972년에는 당선된 대통령을 체포하고 군부가 내세운 후보를 대통령으로 임명하기도 했습니다.
내전은 극심한 폭력과 학살로 약 8만 명의 사망자와 50만 명의 국외 이주민을 낳았습니다.
- 좌파 반군(FMLN): 독재와 불평등에 맞서며 군사정권과 싸웠습니다.
- 미국의 개입: 냉전 시기, 미국은 좌익 확산을 막기 위해 엘살바도르 군부에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진실위원회: 내전 종료 후 조사 결과, 폭력의 95%는 정부 측(군부, 경찰, 친정부 민병대)에서, 5%는 FMLN 측에서 자행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엘살바도르는 긴 내전 이후 민주주의 체제를 수립했지만, 경제적 불평등과 치안 문제, 갱단 폭력이 여전히 사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켈레 정부의 개혁과 비트코인 도입 등 새로운 시도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는 복잡한 역사를 가진 만큼, 현재의 사회적·경제적 구조에도 과거의 영향을 짙게 간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