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의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2021년 9월, 엘살바도르를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국가로 만든 주역입니다.
이 정책은 국제적인 찬사와 비판을 동시에 받으며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 경제의 디지털화와 금융 포용 확대를 목표로 비트코인을 도입했습니다. 국민의 약 70%가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디지털 지갑을 사용하는 방식이 대안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치보(Chivo)"라는 디지털 지갑 앱을 도입하고, 신규 사용자를 위해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원했습니다.
- 송금 수수료 절감: 엘살바도르는 GDP의 약 20%를 해외 송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기존 송금 서비스의 높은 수수료가 큰 부담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제시되었습니다.
- 외국인 투자 유치: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사용하면서 엘살바도르가 기술 혁신과 암호화폐 중심지로 자리 잡기를 희망했습니다.
- 금융 접근성 향상: 전통적인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디지털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비트코인 채택은 국내외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국내 반발: 국민들은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시스템 오류에 대한 불안감을 표명했습니다. 2022년, 치보 지갑의 기술 문제와 사용자 경험의 부족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 국제 비판: IMF와 세계은행은 비트코인의 법정화폐화가 경제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시장 변동성: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엘살바도르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를 크게 잃었고, 국가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채택이 장기적으로 국가에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며 여전히 낙관적입니다. 2023년에는 "비트코인 도시(Bitcoin City)" 계획을 발표하며, 암호화폐 중심의 경제 구역과 지진열 에너지를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 프로젝트를 추진했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경제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남아 있습니다.
비트코인 정책은 엘살바도르를 혁신적인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했지만, 변동성과 국제 사회의 압박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