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회사에서 가입한 401(k) 은퇴 계좌에 있는 펀드(또는 주식)를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을지 궁금하신가요?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내 401(k) 안에 든 상품을 갈아타도 되나?" 생각해보셨을 거예요.
저도 예전에 비슷한 고민을 한 적이 있는데요 401(k) 계좌 안에서 보유 중인 상품을 다른 것으로 교체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알아두어야 할 조건과 제한이 있어요.
우선, 401(k)는 그냥 예금통장이 아니라 일종의 투자 계좌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그 안에 들어 있는 펀드나 주식을 팔고 다른 걸 사는 게 가능해요.
실제로 401(k) 안에서는 투자상품을 바꾸는 일이 꽤 흔하답니다.
투자 성향이나 시장 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할 때가 있잖아요.
이렇게 지금 보유한 펀드를 팔고 다른 펀드를 사는 과정을 보통 "리밸런싱"이라고 부르는데, 많은 투자자들이 1년에 한두 번씩 정기적으로 하곤 합니다. 그러니 401(k) 안에서 갈아타는 자체는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예를 들어볼게요. 제가 S&P 500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를 갖고 있다가, 전체 증시를 포괄하는 펀드로 바꾸고 싶다고 해봅시다.
또는 미국 기술주 펀드를 일부 팔고 국제 주식 펀드로 좀 옮기고 싶을 수도 있죠. 이런 펀드 간 교체는 401(k) 계좌 안에서 충분히 가능합니다.
보통 온라인 계좌에 로그인해서 몇 번의 클릭으로 기존 펀드를 매도하고 새로운 펀드를 매수하는 식으로 진행돼요.
물론 바로바로 실시간으로 체결되는 건 아니지만 401(k) 계좌 안에서는 제공된 투자 상품들끼리 갈아탈 수 있다는 게 핵심입니다.
하지만 모든 종목을 마음대로 살 순 없어요
이제 조건을 하나 짚고 넘어갈게요. 401(k)는 "메뉴가 정해진 뷔페"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워요.
뷔페 식당에 가면 메뉴에 있는 음식만 골라 먹을 수 있듯이, 401(k)에서도 회사나 플랜 제공자(피델리티, 밴가드, 찰스슈왑 등)가 미리 선정한 펀드 목록 안에서만 투자 상품을 교체할 수 있습니다. 일반 증권 계좌처럼 개별 주식(예: 테슬라나 엔비디아 같은 종목)을 아무거나 사고팔 수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죠.
예를 들어 회사 401(k) 플랜의 메뉴를 살펴보면, 주로 이런 변경은 가능합니다:
S&P 500 지수 펀드 → Total Stock Market 펀드
가능합니다! 둘 다 주식형 펀드이고 플랜에서 제공하는 옵션이라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어요.
기술 섹터 펀드 → 해외 주식 펀드
이것도 가능해요. 국내 기술주 중심 펀드를 팔고, 마찬가지로 제공 리스트에 있는 해외 주식형 펀드로 옮길 수 있죠.
테슬라 같은 개별 주식으로 변경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401(k) 메뉴에는 특정 개별 종목 주식은 포함되지 않으니까요. 즉, 내 401(k) 안에서 A 펀드를 팔고 B 펀드를 사는 건 되지만, A 펀드를 팔고 그 돈으로 테슬라 주식을 사는 건 안 된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401(k) 계좌는 어디까지나 정해진 펀드나 투자상품 목록 안에서만 운용 가능하기 때문이죠.
다만 예외가 하나 있어요! 회사에 따라 Self-Directed Brokerage Option(SDBA)이라는 특별한 옵션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게 뭐냐 하면, 401(k) 계좌 안에 브로커리지 창구를 하나 열어줘서 마치 일반 증권계좌처럼 개별 주식이나 ETF까지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옵션이에요. 이런 SDBA가 있으면 401(k) 돈으로 테슬라 같은 개별 주식도 사고팔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 분들은 해당 사항이 없을 거예요. SDBA를 제공하는 회사는 극히 일부이고, 대다수 401(k) 가입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거든요. (혹시 내 플랜에 SDBA가 있는지 궁금하다면 플랜 안내서를 한번 확인해보세요!)
언제든지 마음대로 바꿀 수 있나요?
그렇다면 401(k) 안의 펀드를 원하는 때에 아무 때나 바꿀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실시간으로 마음껏 바꾸는 건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401(k) 플랜에서는 거래가 하루에 한 번만 이루어져요.
주식처럼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사고파는 방식이 아니라, 하루에 한 번 (보통 장 마감 후) 그날 기준 가격(NAV)으로 주문이 처리되는 식입니다. 예를 들어 오전 10시에 펀드를 갈아타겠다고 신청하면, 그날 장 마감 후의 가격으로 매도/매수가 이루어져요. 그러니 체결까지 약간의 시간차가 있는 셈이죠.
또 너무 자주 펀드를 바꾸는 것도 제한이 있을 수 있어요. 플랜마다 다르지만, 동일한 펀드를 짧은 기간 내 다시 매수하지 못하게 하는 등 과도한 거래를 막는 규칙이 종종 있습니다. 흔한 예로, 어떤 플랜은 한 번 판매한 펀드는 30일 이내에는 다시 매수 금지하는 규정을 두기도 해요. 이를 테면 A라는 펀드를 오늘 팔았다면, 최소 30일이 지나야 다시 A를 살 수 있게 제한하는 식이죠.
왜 이런 규칙이 있냐면, 참가자들이 401(k) 안에서 단기 매매를 너무 빈번하게 하면 펀드 운용에 부담이 되고 다른 가입자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플랜 차원에서 빈번한 교체 거래를 지양하도록 룰을 만들어둔 거랍니다.
요약하면: 401(k) 안에서는 원하는 시점에 즉각즉각 트레이딩하는 건 아니고, 거래는 하루 한 번 정해진 시간에 이루어지며, 너무 잦은 변경에는 페널티가 있을 수 있다는 점 기억해두세요.
세금 걱정은 없나요?
이 부분도 궁금하시죠? 결론적으로 401(k) 계좌 안에서 펀드를 갈아타는 것에 대해서는 세금 걱정은 전혀 없어요! 일반 과세 계좌라면 주식을 팔 때 양도 차익에 세금을 매기거나, 펀드를 환매하면 매년 세금 보고를 해야 할 수도 있지만, 401(k)는 다릅니다.
401(k) 계좌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매매나 자산 교체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요. 왜냐하면 401(k) 자체가 세금이 이연(deferred)되는 은퇴 계좌이기 때문이죠. 계좌 안에서 돈이 굴러가는 동안 발생한 이익에 대해 당장은 세금을 물리지 않는 구조예요. 그래서 오늘 어떤 펀드를 팔고 다른 걸 샀다고 해서, 그 해에 추가로 세금을 내거나 할 일은 없습니다.
나중에 59½세 이후에 401(k)에서 돈을 인출할 때 일반 소득세를 내게 되겠지만 (전통적 401(k)인 경우이고, Roth 401(k)는 애초에 세금 낸 돈으로 운용하니까 인출 때 세금을 안 내죠), 중도에 계좌 안에서 리밸런싱하는 동안에는 세금 문제가 없으니 자유롭게 매매해도 괜찮다는 뜻입니다. 이건 401(k)의 큰 장점 중 하나예요.
세금 신경 안 쓰고 마음껏 포트폴리오 조정을 할 수 있다는 것, 꽤 매력적이지 않나요?
401(k) 안에서 펀드 교체 가능
제공된 펀드 리스트 안에서라면 기존 펀드를 팔고 다른 펀드를 살 수 있어요. (일반 증권계좌처럼 아주 자유로운 건 아니지만, 메뉴 안에서는 자유롭습니다!)
개별 주식 투자
대부분의 401(k)에서는 개별 주식 직접 매수는 불가능해요.다만 회사가 Self-Directed Brokerage Option(SDBA)을 제공하는 특별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가능합니다.
거래 시점
401(k)에서의 매매는 하루 한 번 정해진 시간에 일괄 처리돼요. 실시간 주식 거래와는 다르고, 오늘 주문 넣으면 그날 종가로 체결되는 방식이죠.
세금
계좌 내부에서 매매해도 세금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세금 걱정 없이 리밸런싱하셔도 돼요. 나중에 인출 시 과세되는 구조일 뿐이에요.
빈번한 변경 제한
펀드를 너무 자주 바꾸면 제한이 걸릴 수 있어요. 예를 들어 30일 이내 동일 펀드 재매수 금지 같은 규칙이 있을 수 있으니 너무 잦은 갈아타기는 주의하세요. 마지막으로, 각 회사의 401(k) 플랜마다 세부 규칙이나 제공 옵션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세요.
혹시 본인의 401(k) 플랜 구조나 옵션을 잘 모르겠다면, 회사 HR 담당자에게 문의하거나 자신의 401(k) 계좌 웹사이트에 로그인해서 Investment Options 또는 Brokerage Window 메뉴를 확인해보세요. 거기에 현재 선택 가능한 펀드 목록과 SDBA 제공 여부 등이 자세히 나와 있을 거예요.
내 플랜의 메뉴를 알아두는 것이 현명한 투자 관리의 첫 걸음이니까 잘 살펴 보시고, 401(k)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은퇴 준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