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여전히 110V 전압(정확히는 120V)을 사용하는 이유는 꽤 복합적인데요, 역사적 배경 + 인프라 교체 비용 + 안전성 고려 등이 얽혀 있어요.
그리고 “미국이 언제 220V로 전환하나?” 하는 궁금증은 생각보다 오래된 주제지만, 현실은 꽤 단단하게 110V에 머물러 있습니다.
미국은 전기 시스템 초기에 토머스 에디슨의 직류(DC) 전기 시스템으로 시작했어요. 그때 사용된 전압이 약 110V였고, 이 전압이 초기 주택 설비와 가전 기기의 기준이 되었죠.
나중에 니콜라 테슬라와 조지 웨스팅하우스가 교류(AC) 전기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AC 전압이 자리 잡았는데, 그때도 기존 시스템과 호환을 고려해 110V를 유지하게 됩니다.
이후 실제 전압은 120V로 약간 올라갔지만, 여전히 “110V”라는 표현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어요.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같은 주요 가전제품들이 전부 110~120V 기준으로 개발되어 왔기 때문에, 갑자기 220V로 바꾸면 모든 가전제품이 교체 대상이 됩니다.
이건 개인 소비자에게도, 정부나 기업 입장에서도 막대한 비용이 드는 일이라 쉽게 전환할 수가 없어요.
110V는 감전 시 인체에 미치는 위험이 220V보다 낮아요. 물론 감전은 무조건 위험하지만, 220V보다 심각한 피해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가정용 전원으로는 안전성이 장점으로 여겨지기도 해요.
그럼 미국은 언젠가 220V로 바꾸긴 할까?
미국은 현재로서는 전국적인 승압(전압 상향) 계획이 없습니다. 참고로 일본도 110V를 사용중입니다.
전압이 높을수록 전류가 줄어들기 때문에, 전선이 얇아도 되고, 에너지 손실도 적은 장점이 있어요. 유럽처럼 도시 밀집도가 높고 전선 길이가 짧은 지역에선 매우 유리했죠.
그리고 한국은 1960~70년대에 110V에서 220V로 전환했어요. 한국의 승압 당시에는 가전제품 보급이 덜 되어 있었고, 경제 개발 초기라 교체가 쉬운 시기였던 것도 있죠. 지금 미국처럼 인프라가 복잡해진 뒤였다면 쉽지 않았을 거예요.
미국이 110V를 고집하는 게 아니라, 이미 너무 많이 퍼져 있어서 쉽게 못 바꾸는 것이 현실이에요. 안전도 고려하고, 소비자 비용도 고려하고, 이미 240V도 병행 중이니…
바꾸지 않아도 괜찮은 시스템이라고 보는 거죠.
기술이 바뀌면 또 다른 대안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당분간은 그대로 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