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는 에너지 비용과 환경 규제가 까다로운 지역이라, 아파트나 주택마다 전기 온수히터와 가스 온수히터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단독주택이나 대형 아파트 단지는 보통 가스 온수히터가 설치된 경우가 많습니다.

가스가 전기보다 물을 빠르게 데우고, 예전에는 가스 요금이 전기보다 저렴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최근 들어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탈탄소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나 리모델링하는 주택에는 전기식 탱크형 혹은 탱크리스(온디맨드) 전기 온수기 설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도시는 새 건물에 아예 가스 연결을 금지하기도 하죠. 예를 들어 버클리, 샌프란시스코 같은 지역은 전기 기반 설비를 권장하거나 의무화하고 있어요.

또 캘리포니아는 태양광 설치가 활발하다 보니, 낮 시간대에 생산한 전기를 활용해 전기 온수히터를 돌리는 사례도 많습니다.

이 경우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서 경제적으로도 이점이 있죠.

캘리포니아에서도 전기 온수히터는 많이 사용되고 있고, 특히 신축 아파트나 환경 규제가 강한 도시에서는 점점 더 보편화되는 추세입니다.


설치 비율과 추세

  • 가스 온수히터: 전통적으로 가장 많이 쓰입니다. 캘리포니아는 천연가스 배관이 잘 깔려 있고, 예전에는 가스 요금이 전기보다 저렴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단독주택과 오래된 아파트는 가스식을 사용합니다.

  • 전기 온수히터: 최근 신축 아파트, 콘도, 리모델링 건물에서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버클리, 산호세 등은 신축 건물에서 가스 연결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법을 도입했기 때문에 전기식 설치가 사실상 표준이 되고 있어요.

데우는 속도

  • 가스식: 불꽃으로 직접 물을 데우기 때문에 빠릅니다. 큰 탱크라도 30~40분이면 샤워 가능한 온도가 나옵니다.

  • 전기식: 히팅 엘리먼트로 천천히 가열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같은 용량일 경우 가스보다 1.5배 이상 느릴 수 있습니다.

에너지 비용

  • 가스식: 여전히 가스 단가가 전기보다 저렴한 경우가 많아 장기 사용 시 전기식보다 경제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 전기식: 기본 요금은 비싸 보일 수 있지만, 태양광 패널과 연동하면 사실상 무료에 가깝게 돌릴 수도 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태양광 보급률이 높아 이 점이 유리합니다.

환경 규제와 정책

  • 가스식: 화석연료 사용으로 CO₂ 배출이 많아, 캘리포니아의 친환경 정책과는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신축 건물에 가스 온수기를 아예 금지합니다.

  • 전기식: 탄소중립 목표에 부합합니다. 전력망이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전기식이 더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설치와 유지보수

  • 가스식: 가스 배관, 환기구, 배기 덕트 설치가 필요해 초기 설치 비용이 높습니다. 하지만 가스 점화장치, 버너 등 부품 수명이 길어 유지보수가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전기식: 설치가 단순합니다. 전원 연결만 하면 되기 때문에 콘도나 아파트 리모델링 시 유리합니다. 대신 전력 소모가 크고, 오래 쓰면 히팅 엘리먼트 교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공간 활용

  • 가스식: 배기구 설치 때문에 설치 위치가 제한됩니다. 보통 차고나 외부에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 전기식: 환기구 필요가 없으니 실내 어디든 설치 가능하고, 소형 아파트나 콘도에서는 전기식이 더 적합합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스 온수히터는 여전히 많이 쓰이지만, 환경 규제와 신축 건물 규제 때문에 전기 온수히터 사용 비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