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아일랜드 주의 프로비던스에는 예술과 디자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꼭 들러봐야 할 특별한 곳이 있어요.

바로 RISD Museum인데요, 정식 명칭은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 Museum으로, 예술대학교(RISD)와 함께 운영되는 미술관이에요.

여기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예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요. 특히 회화, 조각, 섬유·패션, 도자기, 가구 디자인 등 분야가 아주 폭넓어서, 미술에 대한 식견을 한층 더 넓힐 수 있답니다. 건물 자체도 여러 동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전시별로 이동하면서 마치 작은 미로를 탐험하듯 다양한 공간을 접하게 되는 재미가 있어요.

https://risdmuseum.org

개인적으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전시는 옛날 섬유·패션 컬렉션이에요. 시대별로 옷과 직물 디자인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예전 사람들이 입었던 드레스나 장식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디자인 학교와 미술관이 함께 있는 이유가 새삼 이해가 될 정도로 섬세하고 독창적이에요. 또, 모던 아트 섹션은 다양한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서, 현재 예술계의 흐름을 가늠하기에 좋아요.

미술관이 위치한 프로비던스 자체가 교육·문화의 도시라, RISD Museum을 둘러본 뒤 근처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 캠퍼스나 도심 거리도 함께 산책하기 좋습니다. 커피숍이나 작은 레스토랑들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예술 감상 후 여유롭게 식사나 티타임을 즐길 수 있어요.

관람 시간과 입장료는 전시나 시즌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가기 전에 공식 웹사이트를 확인하는 게 좋아요. 학생 할인이나 특정 요일에 무료 입장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니 놓치지 마시고요. 규모는 어마어마하게 크진 않지만, 알차게 짜인 전시와 교육적인 분위기가 조화를 이루어 반나절 정도 여유 있게 둘러보기 딱 좋아요.

프로비던스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RISD Museum에서 예술과 디자인의 다채로운 세계에 푹 빠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작은 도시지만 문화적 매력이 넘치는 이곳에서, 새로운 시선으로 예술 작품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