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슨빌에서 살기 원한다면 결국 제일 중요한 건 "이 도시가 나한테 맞는가"입니다.
사실 미국에서 도시를 고를 때 이 질문보다 중요한 건 없습니다. 아무리 유명한 도시라도 내 생활 방식이랑 안 맞으면 오래 살기 힘들고, 반대로 남들이 잘 모르는 도시라도 나랑 잘 맞으면 삶의 만족도가 꽤 높아집니다.
잭슨빌은 그런 면에서 굉장히 현실적인 도시입니다. 엄청 화려하지는 않지만 생활 자체는 안정적입니다. 도시 규모는 큰데 사람 사는 분위기는 의외로 여유롭습니다. 플로리다 특유의 따뜻한 날씨도 있고, 해변 접근성도 좋고, 생활비도 마이애미에 비하면 훨씬 부담이 적습니다. 그래서 은퇴 후 내려오는 사람들이 계속 있는 겁니다.
특히 뉴욕이나 뉴저지처럼 세금 높고 겨울 추운 지역에서 오래 살던 분들이 잭슨빌 오면 느낌이 꽤 다릅니다. 플로리다는 주 소득세가 없고,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합니다. 아침에 골프 치고, 바닷가 걷고, 낚시 다니는 생활을 생각보다 많이들 합니다. 병원 시스템도 북플로리다 기준에서는 꽤 안정적인 편이라 은퇴자들이 생활하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미국 남부 특유의 느긋한 분위기도 있어서 급하게 돌아가는 느낌이 덜합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군 관련 인프라입니다. NAS Jacksonville과 메이포트 해군기지 때문에 군인이나 군 관련 직업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도시 분위기 자체가 어느 정도 안정적인 편입니다. 군 커뮤니티 네트워크가 이미 형성되어 있어서 새로 와도 적응이 빠른 편이고, 관련 일자리도 꾸준한 편입니다.
자녀 교육 생각하는 가정들도 의외로 많이 봅니다. Stanton College Preparatory School이나 Paxon School for Advanced Studies 같은 마그넷 학교는 플로리다 안에서도 평가가 좋은 편입니다. 게다가 바로 옆 세인트존스 카운티 학군까지 고려하면 선택지가 꽤 넓어집니다. 사립학교를 원하면 The Bolles School 같은 학교도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교육 때문에 이주하는 가족들도 꽤 있습니다.
물론 단점도 분명합니다. 한인 밀집 지역 같은 느낌은 약합니다. LA나 뉴욕처럼 한국 음식점이 몰려 있고 한국어 서비스가 넘치는 환경은 아닙니다. 대중교통도 사실 기대하면 안 됩니다. 차 없이 생활하기는 꽤 불편합니다. 그리고 마이애미 같은 화려함이나 뉴욕 같은 도시 에너지를 기대하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홍수 이야기도 자주 나옵니다. 플로리다 자체가 기후 변화 영향을 많이 받는 지역이라 허리케인 시즌 되면 긴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물 빠짐 안 좋은 지역은 집 살 때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보험료도 점점 올라가는 분위기라 이 부분은 반드시 현실적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잭슨빌은 "조용한데 너무 지루하지는 않은 도시"에 가깝습니다. 생활비와 삶의 균형을 맞추려는 사람들에게는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대도시처럼 사람을 몰아붙이지 않으면서도 기본적인 인프라는 갖춰져 있습니다.
완벽한 도시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 도시는 원래 없습니다. 다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잘 맞는 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도시 이름값이 아니라, 그 도시에서 내가 어떤 삶을 살 수 있느냐입니다. 잭슨빌은 적어도 그 부분에서는 꽤 현실적인 가능성을 가진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정성연자매님
HairyPopp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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