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받아본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혈액형이 뭐예요?"
처음 만난 자리에서 취미 묻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나오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은 거의 정해져 있었습니다. "아, A형이구나. 그래서 그런가 보다."
또는 "B형이라서 좀 자유로운 스타일이네." 이런 식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혈액형은 사실 의학적인 분류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사람의 혈액은 적혈구 표면에 어떤 항원이 있느냐에 따라 구분됩니다.
병원에서 수혈을 할 때 이 혈액형이 매우 중요합니다.
서로 맞지 않는 혈액을 수혈하면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이 의학적인 혈액형 분류가 어느 순간 성격 이야기와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A형은 꼼꼼하다, B형은 자기중심적이다, O형은 리더십이 있다, AB형은 독특하다 같은 이야기들입니다.
한때는 이런 이야기가 거의 상식처럼 퍼져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는 혈액형 성격론이 꽤 오래 유행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아예 혈액형별 성격을 설명하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습니다.
TV 프로그램에서도 연예인을 혈액형별로 분류해서 성격을 분석하는 코너가 등장하곤 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친구들끼리 모이면 "너 B형이지?" 같은 농담이 자연스럽게 오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젊은 세대에서는 이 혈액형 성격론을 거의 믿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는 것이 이미 여러 번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심리학 연구들을 보면 혈액형과 성격 사이에 의미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요즘 20대나 30대 초반 사람들을 보면 혈액형 이야기가 나오면 오히려 농담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거 옛날 이야기 아닌가요?"라고 신경도 안씁니다.
차라리 믿을만하다는 MBTI 유형 테스트가 유행하면서 혈액형 성격론은 밀려난 느낌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혈액형 자체는 여전히 의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정보라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수혈을 할 때는 여전히 ABO식과 Rh식 혈액형을 정확하게 확인합니다.
장기 이식이나 응급 의료 상황에서도 혈액형 정보는 기본적인 데이터입니다.
즉, 혈액형은 의학적으로는 중요한데 성격과 연결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것이 현재의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혈액형 성격 이야기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가볍게 농담으로 이야기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소개팅 자리나 친구들끼리 웃으면서 하는 대화 소재 정도로는 남아 있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믿는 분위기는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별자리 성격구분같이 재미로만 이야기 하는 수준입니다.
생각해 보면 이 현상도 시대 변화의 한 장면일 수 있습니다.
인터넷과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은 "이게 정말 사실인가?"를 더 많이 확인하게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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