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대 막힘, 이거 미국 아파트나 집에서 살다보면 한 번쯤 꼭 겪는 고난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막상 물이 안 빠지기 시작하면 하루가 다 꼬입니다.
문제는 자가인경우 전문가 부르면 출장비부터 몇 백 불이 깨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손으로 직접 해결하는  방법을 정리해 봅니다.

베이킹소다와 식초로 먼저 시도합니다

이건 거의 모든 집에서 한 번쯤은 써먹게 되는 기본 공식입니다.
배관에 무리도 없고, 기름때 녹이는 데 효과가 좋습니다.

먼저 싱크대에 고인 물을 최대한 퍼냅니다.
그 다음 배수구에 베이킹소다 한 컵을 붓고, 그 위에 식초 한 컵을 천천히 붓습니다.

바로 보글보글 거품이 올라오는데, 이때 배수구 구멍을 수건이나 마개로 꽉 막아줍니다.
거품 압력이 배관 안쪽으로 밀려 들어가게 하는 게 포인트입니다.

15~20분 정도 기다렸다가 미리 끓여둔 뜨거운 물을 한 번에 확 부어줍니다.
이 과정에서 배관 벽에 붙은 기름 찌꺼기들이 많이 녹아내립니다.

화학 반응으로 안 되면 물리적인 힘을 써야 합니다.

뚫어뻥이 있다면 싱크대에 물을 조금 채운 뒤 배수구에 밀착시키고 짧고 강하게 펌핑합니다.
이때 더블 싱크면 옆 배수구를 수건으로 막아야 압력이 새지 않습니다.

뚫어뻥이 없으면 2리터 콜라 페트병을 씁니다.
입구를 배수구에 딱 맞게 대고 위에서 아래로 힘껏 눌러 공기압을 쏴줍니다.

최후의 수단, P트랩 분해

여기까지 해도 안 되면 싱크대 아래 U자 또는 J자 모양으로 굽은 관이 보이는데 그게 P트랩입니다.

밑에 물 받을 양동이를 두고 양쪽 연결부를 손이나 렌치로 풀어줍니다. 보통 손으로도 잘 돌아갑니다.

열어보면 90% 확률로 음식물 찌꺼기, 기름 덩어리가 여기서 막혀 있습니다. 직접 꺼내서 깨끗이 씻은 뒤 다시 조립하면 웬만한 막힘은 여기서 끝납니다. 조립할 때 고무 패킹이 비뚤어지지 않도록만 주의하십시오. .

배관도 관리해야 오래 갑니다. 스테이크 구워 먹고 남은 기름, 소기름 둥둥떠있는 국물을 절대 싱크대에 붓지 마십시오.

키친타월로 닦아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게 정답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포트에 물 끓여서 배수구에 부어주세요. 배관에 쌓이려는 기름때를 미리 녹여줍니다.

음식물 분쇄기 있는 집도 조심해야 합니다. 셀러리, 옥수수 껍질, 계란 껍질은 오히려 배관을 꽉 막는 주범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