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share Club이 진행한 Balboa Magnet School 벽화 프로젝트 - Pasadena - 1

2026년 2월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진행된 Balboa Magnet School Mural Project는 단순한 벽화 작업이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와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평범했던 학교 벽이 색을 입고 이야기를 갖게 되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의미가 깊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Heartshare Club의 활동을 직접 보면서, '예술이 사회에 기여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조금은 체감할 수 있었다.

Heartshare Club은 13세 이상의 청소년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로, 자신의 재능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3년 11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작된 이 단체는 이후 2017년 6월 La Crescenta에 두 번째 지부가 만들어지면서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이번 벽화 프로젝트 역시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아니었다. 디자인을 구상하고, 색을 선택하고, 공간에 맞는 구도를 고민하는 과정 하나하나에 학생들의 고민이 담겨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모든 작업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작품'이 아니라 '지역을 위한 작품'이라는 점이다. 지나가는 학생들, 교사들, 그리고 이 공간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게 되는 구조다.

Balboa Magnet Elementary School는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지역 Lake Balboa에 위치한 공립 초등학교로, Los Angeles Unified School District(LAUSD)에 속해 있다. 이 학교는 일반 커리큘럼뿐만 아니라 'Magnet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특정 주제나 분야에 집중된 교육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Balboa Magnet School은 특히 과학, 창의적 사고, 프로젝트 기반 학습에 초점을 두고 있어 학생들이 단순 암기보다 실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학교 분위기는 비교적 개방적이고 참여 중심적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학교 활동에 참여하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으며, 다양한 예술 및 커뮤니티 프로젝트도 활발하게 진행된다. 이번 Mural Project처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학교 공간을 꾸미는 활동도 그중 하나다. 이런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협업 능력과 책임감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전체적으로 Balboa Magnet School은 학업과 예술, 그리고 커뮤니티 활동이 균형 있게 어우러진 학교로 평가된다.

현장에서 느낀 분위기는 꽤 따뜻했다. 추운 날씨였지만 서로 도와가며 붓을 들고 색을 채워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누군가는 밑그림을 그리고, 누군가는 색을 채우고, 또 누군가는 디테일을 다듬는다. 역할은 나뉘어 있지만 결과는 하나로 이어진다.

Heartshare Club이 말하는 비전도 단순하지만 분명하다. 예술을 통해 지역에 자부심을 심고, 도시 곳곳에 색을 더하며, 누구나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사실 이런 목표는 말로만 보면 흔하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움직이는 팀은 많지 않다. 특히 청소년들이 중심이 되어 실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크다.

이번 Balboa Magnet School Mural Project를 보면서 느낀 건, 예술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미술관에 걸린 작품이 아니어도, 학교 벽 한쪽에 그려진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 색이 더해진 공간은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지고,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의 감정도 조금은 밝아진다.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안에 담긴 노력과 의미는 꽤 길게 남을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프로젝트가 더 많아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게 된다면 도시 자체의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결국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여서, 우리가 사는 공간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일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