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잘 만든 레전드 시트콤 넘버 1, Modern Family - Irvine - 1

미국 시트콤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 하나 꼽으라면 무조건 Modern Family 하는 사람들 진짜 많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Modern Family 아는 사람들만 알고 모르는 사람들은 이 명작을 전혀 모르더라.

이건 그냥 인기 드라마 수준이 아니라, "미국 가족이 이렇게 바뀌었구나"를 웃으면서 보여준 작품이야.

2009년에 시작해서 2020년에 끝났는데 무려 11시즌이야. 요즘 기준으로 봐도 이 정도 길게 사랑받는 시트콤 이제는 거의 없어요.

기본 설정부터 제이 프리쳇이라는 한 명의 중심 인물을 기준으로 세 가족이 돌아가는데 이 구성이 절묘해.

하나는 전형적인 미국 핵가족, 하나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재혼 가정, 하나는 게이 커플.

지금 보면 "뭐 그냥 그렇네" 싶을 수도 있는데 2009년 기준으로 보면 꽤 파격적인 설정이었어.

특히 게이 커플이 메인 캐릭터로 나오는 건 당시에는 거의 실험 수준이었거든.

형식도 독특해. 이게 그냥 드라마처럼 흘러가는 게 아니라 시트콤 The Office 같이 모큐멘터리 스타일이야.

이게 뭐가 좋냐면, 상황은 똑같은데 캐릭터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거기서 웃음이 터져.

특히 필 던피 같은 캐릭터는 혼자 인터뷰할 때 진짜 레전드 장면 많이 나와.

배경은 LA 카운티야. 그래서 집도 크고 생활도 여유 있어 보이는데, 내용은 전혀 안 그래.

돈 많아 보이는 가족인데 하는 고민은 다 똑같아. 애 말 안 듣고, 부부 싸우고, 사춘기 터지고.

"야 저 집도 저러네?" 이런 느낌. 그래서 미국 사람들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다 공감한 거지.

이 드라마 만든 사람이 Christopher Lloyd랑 Steven Levitan인데, 이 둘이 자기 가족 얘기하다가 "이거 드라마 되겠다" 해서 만든 거야.

원래 초기 설정은 외국인 교환학생이 집에 와서 삼각관계 만들고 이런 거였는데, 지금처럼 현실적인 미국 가족 중심으로 바꾼 게 신의 한 수였지.

그리고 이 작품이 진짜 대단한 이유는 에미상 코미디 작품상 5년 연속 수상! 한번 받아도 난리인데 무려 5년동안 받았어.

이건 업계에서도 인정했다는 뜻이야. 시청률, 평단, 팬덤 다 잡은 케이스야.

캐릭터 얘기 좀 더 해보자. 이 드라마는 "주인공 한 명" 이런 개념이 없어. 다 주인공이야.

제이는 꼰대 같은데 또 가족 생각하고, 글로리아는 센데 따뜻하고, 필은 철없는데 아빠로서 성실하지.

클레어는 기가 쎄지만 가족 챙기고, 미첼이랑 캠은 그냥 케미 자체가 미쳤고. 진짜 한 명도 버릴 캐릭터가 없어.

그래서 사람들이 "모던 패밀리는 싫은 캐릭터가 없다" 이런 얘기 많이 해.

진짜 잘 만든 레전드 시트콤 넘버 1, Modern Family - Irvine - 2

스토리도 구조가 잘 짜여 있어. 보통 한 에피소드에 세 가족 이야기 따로 가다가 마지막에 연결되거나, 아니면 완전히 따로 끝나기도 해.

근데 공통 주제는 항상 있어. 가족, 사랑, 관계. 웃기다가 마지막에 살짝 감동 넣는 공식인데, 이게 질리지 않게 계속 반복돼.

그리고 은근히 중요한 포인트. 이 드라마는 막장으로 안 웃겨. 요즘 코미디 보면 자극적인 설정으로 웃기려는 경우 많잖아.

근데 이건 그냥 상황이 웃겨. 현실에서 있을 법한데 살짝 과장된 정도. 그래서 더 오래 가는 거야.

방영 과정도 좀 흥미로워. 원래 FOX에서는 못 했고, CBS도 형식 때문에 안 맞았고, NBC는 이미 비슷한 스타일 프로그램이 있었어.

결국 ABC가 잡은 거야. 지금 보면 ABC 입장에서 최고의 선택이었지.

초반 반응도 첫 방영하고 바로 인기 터지고, 시즌 연장 바로 결정되고, 계속 이어지다가 결국 시즌 11까지 갔어.

원래 시즌 10에서 끝낼 계획이었는데, 팬들이랑 시청률 때문에 한 시즌 더 만든 것도 유명한 얘기야.

결국 이 드라마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거야.

"웃기면서도 기분 좋아지는 시트콤"

억지 감동도 아니고, 억지 웃음도 아니고, 그냥 자연스럽게 웃다가 마지막에 "아 가족이 이런 거지" 하고 끝나.

솔직히 말해서 미국 살면서 영어까지 되는데 아직 안 봤으면 한 번은 꼭 봐야 하는 작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