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아파트... 2025년도에도 라디오에서 떠나질 않는 이 노래

작년에 발매된 노래 로제 & 브루노 마스의 ⟨APT.⟩는 단순한 콜라보 이상의 상징적인 한 방이었다.

로제 특유의 감성 짙은 목소리에 브루노 마스 특유의 그루브한 감성이 잘 어울린 노래랄까.

두 사람 목소리가 얽히고 설킨 그 후렴구,

"아파트 아파트..."

처음 들을 땐 "응? 이게 다야?" 싶었는데, 반복될수록 중독성은 폭발적이다.

작년 차트 성적도 장난 아니다. 11월 기준으로 아이튠즈, 스포티파이, 유튜브 글로벌 차트 1위를 찍었다.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은 1억 8,336만 회, 유튜브는 2억 5천만 회를 넘겼다.

흥미로운 건 이 곡이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대만, 일본, 캐나다, 태국,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이 정도면 진짜 월드클래스지 뭐.


그리고 로제가 ⟨APT.⟩로 단 2주 만에 약 천만달러(137억원)정도의 수익을 올렸다는 사실은 이미 뉴스로 나와있었다.

내가볼때 작년부터 APT로 벌어들인 누적 수익은 최소 6-7천만달러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 CF나 공연 추가 수익발생은 감도 안잡힌다.

물론 이 수익이 로제 개인에게 돌아가는 건 아니지만, 아티스트, 작사·작곡가, 제작사, 매니지먼트 등에게 분배될거다... 세금도 내야하고 ㅋ.

옛날에 한 시절을 풍미하던 마이클 잭슨이나 브리트니 스피어스급은 아니더라도 노래 한곡으로 그들이 번 만큼 벌 수 있는게 어디인가.

사실 이런 히트곡이 발생했다는 건, 확실히 로제의 '블랙핑크' 브랜드와 협업의 가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이노래를 제작하는데 들어간 비용은 120만불정도가 된다고 들었는데 일단 아티스트부터 프로듀서 회사까지 모든 관련자들은 초대박이 터진거다.

근데 이 곡이 단순히 '잘 만든 콜라보'라는 말로만 이런 성공케이스가 설명되진 않는다.

어쩌면 이 노래는 우리 세대의 감성과 리듬, 그리고 그리움을 모두 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멜로디 안엔 브루노 마스 특유의 R&B 감성이 흘러넘친다.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끌어올리는 방식.

로제의 목소리는 거기에 슬쩍 감성을 얹고, 그게 묘하게 잘 맞는다.

물론 아무도 그런 자리를 나한테 주진 않겠지만.

그래도 괜찮다.

이 노래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한,

나는 오늘도 마음속 작은 파티에서 혼자 "아파트 아파트~"를 부르고 있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