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감옥은 연방 교도소가 편하고 주립 교도소가 더 무섭다? - San Diego - 1

미국 교도소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연방 교도소와 주립 교도소 중 어디가 더 힘들까? 이야기가 나옵니다.

내가 아는 선에서 말하자면 페드냐 스테이트냐 가지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진짜 중요한건 어떤 보안등급 감옥이냐가 중요합니다.

같은 연방 교도소라도 담장이 거의 없는 Prison Camp가 있는가 하면, 영화에서나 볼 법한 초고도 보안시설도 있습니다.

미국 감옥 시스템부터 보면 가장 먼저 County Jail이 있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경찰에 체포되어 보석으로 나오지 못한 사람이 재판을 기다리는 곳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한국의 구치소와 비슷하지만 단기 형을 선고받은 기결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위에 State Prison이 있습니다. 살인, 강도 등 주법을 위반해 장기간의 주 교도소형을 받은 사람들이 주로 가는 곳입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CDCR이 운영하고 보안 수준도 Level I부터 Level IV까지 나뉩니다.

Level I은 개방형 기숙사 형태가 중심인 낮은 보안등급이고 범죄가 가벼운 사람들이 여기에서 형을 삽니다.

그리고 Level IV로 올라가면 무장 경비와 강력한 통제 아래 생활하는 탈출은 거의 불가능한 엄청난 보안시설이 있는 감옥에서 살게 됩니다.

그리고 Federal Prison이 또 있습니다. 마약 밀수, 대규모 금융범죄, 연방기관 관련 범죄 등 연방법을 위반해 연방형을 받은 중범죄자들이 여기 들어갑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자면 흔히 "돈 많은 화이트칼라 범죄자는 편한 연방 교도소 간다"고 말하는데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연방 교도소에는 실제로 Federal Prison Camp라는 Minimum Security 시설이 있습니다. 기숙사 형태이고 담장이 제한적이거나 아예 없는 시설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이런 감옥시설을 농담처럼 'Club Fed'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것만 보고 연방 교도소가 편하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입니다.

연방은 Minimum, Low, Medium, High, Administrative 등으로 보안등급이 나뉩니다.

High Security 시설인 USP는 높은 담장과 강화된 철책, 엄격한 이동통제, 독방 또는 소수 인원의 감방 등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연방 교도소 가운데 가장 악명 높은 곳으로 알려진 ADX Florence 같은 초고도 보안시설까지 있습니다.

미국 감옥은 연방 교도소가 편하고 주립 교도소가 더 무섭다? - San Diego - 2

반대로 캘리포니아 주립교도소도 Level I에 들어가는 사람과 Level IV에 들어가는 사람의 생활은 전혀 다릅니다.

결국 진짜 질문은 "연방이냐 주립이냐?"가 아니라 "Minimum이냐 Maximum이냐?"에 가깝습니다.

일반적으로 낮은 보안등급만 놓고 보면 연방 Prison Camp가 상대적으로 생활하기 수월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가 있습니다.

수감자 구성부터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탈출 위험이나 폭력 위험이 낮다고 분류된 사람이 Minimum Security에 배정되므로 시설 자체도 그에 맞춰 운영됩니다.

반면 캘리포니아의 높은 보안등급 주립교도소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수감자의 범죄경력, 폭력성, 과거 수감기록, 갱 관련 요소 등을 고려해 보안등급이 결정됩니다.

CDCR 기준으로 Level IV는 가장 높은 일반 보안 수준에 해당합니다.

그렇다고 Federal High Security가 캘리포니아 Level IV보다 무조건 편하다는 뜻도 아닙니다.

둘 다 상당히 엄격한 환경이고 어느 시설이 더 힘든지는 시설과 수감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이 미국에는 감옥이라고 부르는 시설이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연방 재판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수용하는 Metropolitan Detention Center나 Metropolitan Correctional Center도 있습니다.

샌디에이고에도 MCC San Diego라는 연방 구금시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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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해 범죄로 체포됐다고 해서 곧바로 먼 곳의 Federal Prison으로 보내지는 것이 아니라, 재판 전에는 이런 연방 구금시설에 있을 수 있습니다.

아픈 수감자를 위한 Federal Medical Center도 있고, 다른 교도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머무는 Federal Transfer Center도 있습니다.

형기가 끝나갈 무렵에는 사회복귀를 준비하는 Residential Reentry Center, 흔히 Halfway House라고 부르는 시설로 옮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누군가 "나 감옥 갔다 왔어"라고 하면 그것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알 수 없습니다.

주말에 음주운전 문제로 County Jail에 잠깐 있었던 것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범죄로 Federal Prison Camp에서 복역한 것인지, 강력범죄로 캘리포니아 Level IV에서 20년을 보낸 것인지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미국 교도소 시스템을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County Jail → State Prison 또는 Federal Prison → 보안등급에 따라 다시 완전히 다른 세계.

특히 연방 교도소라고 해서 무조건 시설 좋은 '화이트칼라 감옥'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Federal Prison Camp 정도라면 상대적으로 낮은 보안환경이라고 볼 수 있지만, Federal High Security나 ADX까지 올라가면 이야기는 정반대가 됩니다.

결국 감옥에서도 가장 무서운 단어는 Federal이나 State가 아니라 'Security Level'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