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로(Hilo)는 마우이나 오아후처럼 반짝이는 리조트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여긴 그 대신 '진짜 하와이의 일상'이 있는 도시예요.
관광객보다 현지 주민이 많고, 자동차 대신 사람 냄새가 나는 동네죠. 그래서 처음 와보면 "이게 하와이 맞아?"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차분합니다. 하지만 오래 있으면 있을수록 여유와 평화가 스며드는 그런 곳이에요.
힐로는 빅아일랜드의 행정 중심지로, 인구는 약 4만 5천 명 정도입니다. 하와이 카운티청이 여기 있고, 하와이 대학교 힐로 캠퍼스도 있어서 젊은 학생들이 오가며 도시 분위기를 만들어줘요. 다만 규모가 크지 않아서 도시라고 해도 서울의 한 구 정도 느낌이에요. 그래도 웬만한 건 다 있습니다. 쇼핑센터, 병원, 도서관, 레스토랑, 심지어 작은 미술관과 농산물 시장도 있죠.
이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은 '비'입니다. 하와이 전체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도시로 꼽히는데, 연평균 강수량이 무려 3,000mm가 넘습니다. 매일 비가 오는 건 아니지만, 하루에도 여러 번 소나기가 지나가고 금세 햇살이 나요. 그래서 주민들은 우산보다 그냥 샌들이나 레인코트를 즐겨 입어요. 이런 날씨 덕분에 힐로 주변은 초록빛 식물로 가득하고, 정원수 하나하나가 살아 움직이는 듯 생생합니다.
힐로의 삶은 아주 느긋해요. 출퇴근 시간에도 차가 크게 막히지 않고, 가게 문도 일찍 닫아요. 밤 9시가 되면 도시는 고요해지고, 파도 소리만 들릴 정도예요. 그 대신 아침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른 새벽, 힐로 베이 위로 피어오르는 안개와 함께 태양이 떠오를 때면 그 장면만으로 하루가 보상받는 기분이 듭니다. 그런 풍경 덕분에 힐로는 은퇴자들이나 예술가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기도 합니다.
집값은 하와이 다른 지역보다 확실히 저렴한 편이에요. 마우이나 오아후에서는 100만 달러 넘는 집이 흔하지만, 힐로에서는 50만 달러 전후로 단독주택을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오래된 집이 많고, 비가 많다 보니 습기나 곰팡이 관리가 필수예요. 대신 넓은 마당과 바다·산 전망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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