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 학교점수와 집값의 관계 - Cambridge - 1

학교 점수가 높으면 집값도 따라 오르는지 궁금해하는 문의가 케임브리지에서는 유독 많다.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같은 시 안에서도 동네별로 점수 차이가 얼마나 큰지부터 봐야 한다.

케임브리지 교육구 안에는 초등학교가 12곳 있다. 그런데 학교별 GreatSchools 점수 편차가 크다. 케임브리지포트 스쿨(Cambridgeport School)은 9점, 마리아 L. 볼드윈 스쿨(Maria L. Baldwin School)은 8점, 모스 스쿨(Morse School)은 7점을 받고 있다. 반면 케네디-롱펠로 스쿨(Kennedy-Longfellow School)은 2점에 그친다. 같은 시 안에서도 어느 쪽인지에 따라 이렇게까지 사정이 다르다.

이 정도 편차가 있으면 부동산 사이트만 보고도 점수 높은 동네로 매물을 좁히고 싶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케임브리지는 매사추세츠 주 안에서도 집값 자체가 이미 높은 지역이다. 그래서 점수와 집값의 상관관계를 학교 하나만 놓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대학가 인접성, 교통, 재개발 여부 같은 다른 요인이 함께 얽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케임브리지에서 매물을 안내하다 보면, 점수가 낮은 학교 인근이라고 해서 집값이 항상 낮은 것은 아니다. 하버드나 MIT에 가까운 위치라면 학교 점수와 상관없이 수요가 꾸준하다. 반대로 점수가 높아도 통근이 불편한 위치라면 가격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학교 점수는 집값을 설명하는 여러 변수 중 하나로 보는 것이 맞다. 동네별 점수 편차가 이렇게 큰데도 집값 격차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지역이 있다면, 그건 학교 외에 다른 수요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신호로 봐도 좋다. 그래서 매물을 볼 때는 학교 점수와 함께 통근 시간, 재개발 계획까지 같이 놓고 견주어 보시길 권해 드린다.

점수를 나눠 보면 성장도와 형평성 지표도 눈에 들어온다. 성장도는 학생들의 실력이 전년보다 얼마나 올라갔는지를 반영하고, 형평성은 저소득층 학생과 나머지 학생 사이 격차가 얼마나 좁혀졌는지를 반영한다. 케네디-롱펠로 스쿨처럼 종합 점수가 낮은 학교도 이 세부 항목에서는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

점수를 읽을 때는 그 안의 구성 요소를 나눠서 보는 것이 실질적이다. GreatSchools 등급은 시험 성적, 대학 진학 준비도, 학업 성장, 형평성 지표를 함께 계산한 값이다. 2점을 받은 학교라고 해서 모든 항목이 낮다는 뜻은 아니다. 시험 성적이 주 평균보다 크게 낮으면 다른 항목이 평균 수준이어도 전체 점수는 낮게 나온다.

그래서 매물을 볼 때는 다음 순서를 권해 드리고 싶다. 먼저 관심 있는 동네의 학교 점수를 확인하고, 그다음 그 점수가 최근 몇 년간 오르는 추세인지 살펴본다. 이어서 학생 대 교사 비율과 학부모 리뷰를 함께 본다. 마지막으로 그 집 주소가 실제 어느 학교에 배정되는지 케임브리지 교육구 사이트에서 다시 확인한다.

케임브리지처럼 동네 간 편차가 뚜렷한 도시일수록 이 마지막 확인이 특히 중요하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배정 학교가 갈리는 경우가 실제로 있기 때문이다.

타주에서 오는 가정이라면 케임브리지의 재산세율과 매사추세츠 주의 다른 규정도 함께 챙겨 보는 것이 좋다. 학군만큼이나 실거주 비용에 영향을 주는 부분이다.

타주에서 매사추세츠로 오는 가정이라면 재산세율과 주택보험료 산정 방식이 이전 주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함께 확인해 보기 바란다. 케임브리지는 특히 부동산 가격이 높은 만큼 실제 보유 비용까지 계산해 보는 것이 좋다. 학군과 세금, 통근까지 함께 놓고 보면 훨씬 현실적인 그림이 나온다. 케임브리지는 동네마다 분위기 차이도 뚜렷하니, 발품을 팔아 직접 걸어보는 것도 점수 못지않게 도움이 된다.

이 글은 투자,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에는 전문가와 상의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