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년 전이면, 시기로 따지면 중생대 백악기(Cretaceous period) 중반이야. 백악기(白堊紀, Cretaceous Period)는 중생대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에 해당하는 기(紀)로, 1억 4500만 년 전부터 6600만 년 전까지 약 7,900만 년 동안 지속되었지.
백악기는 현재처럼 해수면이 높고, 기온도 높았다고 해. 그래서 당시에는 조개류, 산호류들이 번성하였는데, 백악기 지층은 이들이 분비한 탄산 칼슘, 석회질로 이루어진 석회암이 대부분이고, 이 거대한 석회암층은 백악기라는 명칭의 유래가 되었지. 이는 백악기의 영어 명칭 Cretaceous Period의 직역으로, 라틴어 '크레타(creta, 분필)'에서 유래한다고 해.
쥐라기에서 백악기로 넘어갈 때 이상 기온으로 눈이 내리고 빙하가 생겼지만, 백악기 전반기부터 기온이 올라갔는데 아마도 타무 매시프 분화에 의한 소빙하기가 원인으로 추정되. 대서양이 점점 넓어지고, 곤드와나 대륙이 남아메리카,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아프리카, 남극으로 분리되기 시작했지.
백악기 이전부터 공룡들은 이미 지구 생태계를 전부 지배하고 있었으며 이때는 공룡들이 정말 세상을 지배하고,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신비롭고 이국적인 세계가 펼쳐졌었어.
대륙과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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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지구는 아직 대륙들이 전부 한 덩어리는 아니었지만, 지금 위치로 완전히 이동하지도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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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가 막 갈라지기 시작했고, 대서양이 점점 넓어지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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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이 엄청 높아서, 오늘날 육지인 곳들도 바다였던 지역이 많았어.
예를 들면, 지금의 미국 중부 지역은 거대한 바다(서부 내해)로 덮여 있었어.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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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지구가 거의 열대성 기후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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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과 북극에도 얼음이 없었어. 나무가 자라고, 공룡들이 극지방까지 살았을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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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전체가 따뜻하고 습해서, 정글 같은 숲이 대륙 곳곳에 펼쳐져 있었어.
공룡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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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말할 것도 없지. 공룡들의 전성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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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 rex), 트리케라톱스(Triceratops), 스피노사우루스(Spinosaurus) 같은 대형 육식, 초식 공룡들이 활보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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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는 익룡(Pterosaur) 들이 날아다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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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는 모사사우루스(Mosasaurus) 같은 괴물급 해양 파충류들이 헤엄쳤어.
식물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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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꽃 피는 식물(피자식물, angiosperms) 이 본격적으로 번성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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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보는 다양한 꽃과 과일 식물들의 조상이 바로 이 시기에 처음 나타나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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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주로 양치식물이나 침엽수 같은 식물만 많았거든.
영화, 소설의 제목은 "쥬라기 공원"이면서 표지에는 큼지막하게 백악기 공룡인 티렉스의 골격이 그려져 있는데, 쥬라기 공원 소설에서 우 박사가 복원한 16종의 고생물 중 쥐라기 생물은 단 5종(오트니엘리아[5], 딜로포사우루스, 아파토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에 불과하다고 해.
영화 내용대로라면 쥬라기 공원이 아니라 백악기 공원(!)이라고 해야 맞는거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