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본 영화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스콜세지의 GoodFellas (좋은 친구들)를 이야기하게 된다.
흔히 '갱스터 영화' 이미지가 있지만 이 작품은 단순히 총과 피, 배신과 음모만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 속에 인생의 아이러니와 화려함 뒤의 추락을 예술적으로 담아낸 영화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스콜세지의 번득이는 예술혼이 얼마나 치밀하게 녹아들어 있는지를 절실히 느꼈다.
영화의 기본 뼈대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바로 1960년대의 에어프랑스 도난 사건과 1978년 미국 범죄사에서 전설처럼 남은 루프트한자 강탈 사건이다.
하지만 스콜세지는 단순히 범죄 연대기를 찍는 데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철저히 주인공 헨리 힐의 시선을 따라가면서, 범죄 세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그 화려한 절정, 그리고 막장으로 치닫는 몰락까지를 한 인간의 삶처럼 실감 나게 풀어낸다.
영화 속 인물들은 정식 마피아 단원이 아니다. 헨리(레이 리오타 분)와 지미(로버트 드 니로 분)는 아일랜드 혈통이라는 이유로 철저히 배제된다. 마피아 세계에서 순수 이탈리아 혈통만이 '정식'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어디까지나 마피아의 'associate', 즉 하청 관계의 추종자일 뿐이다.

하지만 그들에겐 특유의 야망과 동경이 있었다. 조직에 속할 수 없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마피아 곁에서 권력과 부를 맛보며 스스로도 충분히 그 세계의 일부라고 느낀다. 그와 대조적으로 토미(조 페시 분)는 순수 이탈리아 혈통이기에 조직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이 있었고, 극의 후반부에 결국 '정식 입단'까지 이른다.
이 지점은 영화가 보여주는 아이러니 중 하나다.
똑같이 범죄를 저지르고 똑같이 위험을 감수했는데, 단지 혈통 하나로 갈라지는 운명 말이다.
영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범죄 행각 자체의 박진감도 크지만, 사실 더 매혹적인 부분은 범죄 세계가 처음엔 얼마나 달콤해 보이는지, 그리고 결국 그게 어떻게 인생을 갉아먹는지 드라마틱하게 드러나는 과정이다.
헨리는 어릴 적부터 마피아들을 동경했다. 마치 동네에서 가장 멋지고, 가장 잘나가는 형들처럼 보였던 그들이었다.
그러다 결국 그들의 세계에 발을 들였고, 처음에는 화려함에 취했다. 비싼 양복, 화려한 자동차, 유명 레스토랑에서 줄 서지 않고 바로 자리를 잡는 특권. 이런 것들은 헨리에게 천국 같았다. 하지만 그 영광은 오래가지 않았다. 범행이 커지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무차별적인 살인이 이어지며, 돈맛에 중독된 이들은 마약 밀매까지 손대게 된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마약은 그들에게 돈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파멸을 재촉한다.
헨리는 마약에 중독되고, 조직은 점점 균열을 일으킨다. 처음엔 '우린 한 팀'이라고 외치던 친구들이 결국 서로를 배신하고 죽이는 상황까지 치닫는다. 스콜세지가 대단한 건, 이런 이야기를 단순히 무겁고 어둡게만 끌고 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특유의 음악 감각과 빠른 편집, 그리고 때로는 유머러스하기까지 한 연출로 관객을 몰입시킨다.
대표적으로 헨리가 연인을 데리고 코파카바나 클럽으로 들어가는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원씬 원컷이다. 좁은 주방 뒷골목에서 시작해 화려한 클럽 테이블까지 이어지는 그 장면은 헨리의 세계가 얼마나 특별하게 보였는지를 압도적으로 보여준다.
동시에 스콜세지는 잔혹한 폭력 묘사에도 주저하지 않는다. 특히 토미가 한 젊은이를 장난삼아 죽이는 장면은 관객에게 경악과 불편함을 동시에 던진다. 그 순간 우리는 이 세계가 얼마나 위험하고 잔혹한지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Goodfellas는 단순한 갱스터 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한계, 그리고 추락의 아이러니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비극이자 풍자다. 헨리의 마지막 고백처럼 결국 그는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지만, 더 이상 자신이 꿈꾸던 세계에서 살아갈 수 없다는 씁쓸한 진실을 관객에게 던진다.이 영화는 조 페시가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고, BAFTA에서 감독상·편집상·남우조연상으로 3관왕에 오르며,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까지 거머쥔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비록 아카데미 작품상은 같은 해 '댄스 위드 울브스'에 밀렸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은 Goodfellas가 1990년대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재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작품을 마틴 스콜세지의 예술혼이 가장 찬란하게 번뜩이는 대표작이라고 자신 있게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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