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버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많은 시니어들을 상대 하다 보면 "도대체 미국에서 은퇴는 언제 하는 게 맞는 걸까."생각이 들게 됩니다.
어떤사람은 직업에서 정한 규정상 60에 은퇴했다고 하고 어떤사람은 63세, 또 어떤사람은 72인데도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자랄 때는 그냥 막연하게 60세, 요즘은 65세 정도를 떠올리는데, 미국은 이게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뉴스에서는 평균 은퇴 나이가 올라간다고 하고, 주변을 보면 아까 이야기한것 처럼 70세 넘어서도 일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기준이 하나로 딱 떨어지지 않습니다.
일단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기준은 사회보장연금, 즉 Social Security를 언제 받느냐입니다.
일반적으로 '풀 은퇴 연령'이라고 부르는 시점이 있는데, 출생 연도에 따라 다르지만 지금 기준으로는 보통 66세에서 67세 사이입니다. 이때부터 연금을 100%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62세부터도 조기 수령이 가능합니다. 대신 금액이 줄어듭니다. 반대로 70세까지 늦추면 더 많이 받습니다. 그러니까 "은퇴 나이"라는 개념 자체가 이미 선택형입니다.
덴버에서도 보면, 실제 은퇴 시점은 완전히 케이스 바이 케이스입니다. 자영업자는 특히 더 그렇습니다. 저처럼 가게 운영하는 사람은 "은퇴"라는 개념이 애매합니다. 그냥 몸이 될 때까지 하는 겁니다. 매출이 나오고, 건강이 받쳐주면 계속 일합니다. 오히려 일 안 하면 더 불안해집니다. 한국처럼 정년이 딱 정해져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멈춰야 하는 구조입니다.
공무원이나 교사는 좀 다릅니다. 이쪽은 연금 시스템이 따로 잘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립학교 교사들은 주별 연금 시스템에 가입되어 있어서 일정 기간 근무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연금을 받습니다. 다만 한국처럼 "몇 년 근무하면 바로 평생 연금" 이런 구조는 아닙니다. 보통 20~30년 근속을 해야 의미 있는 연금이 나옵니다. 그래서 교사들도 50대 중반에 은퇴하는 경우도 있지만, 연금 액수를 키우려고 60대까지 버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이나 소방관은 조금 더 빠릅니다. 이쪽은 위험 직군이라 20년 근무 후 50대 초반에 은퇴하는 케이스가 꽤 있습니다.
대신 완전히 일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직업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안 관련 일이나 행정 쪽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니까 "첫 번째 커리어 은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한국에서도 경찰이나 군인이 비교적 빨리 퇴직하는 구조가 비슷하지만, 미국은 그 이후의 선택지가 훨씬 다양합니다.
군인도 비슷합니다. 20년 복무하면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40대 초중반에 전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민간 기업으로 들어가거나, 정부 관련 직무로 이동하면서 두 번째 커리어를 시작합니다. 이게 미국식 구조입니다. 하나의 직장에서 평생 버티는 게 아니라, 커리어를 나눠서 가져갑니다.
이걸 한국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실히 보입니다. 한국은 여전히 "정년" 개념이 강합니다. 회사나 공공기관에서 정해진 나이에 나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가 문제입니다. 재취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은퇴 자체가 인생의 큰 단절처럼 느껴집니다. 반면 미국은 은퇴가 단절이 아니라 전환에 가깝습니다. 일을 완전히 그만두는 시점이 늦어지는 대신, 형태가 바뀝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무조건 좋은 구조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현실적으로는 "계속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구조"이기도 합니다. 의료비, 생활비, 인플레이션까지 고려하면 연금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뉴스에서도 "은퇴 후에도 일하는 시니어 증가" 같은 이야기가 계속 나옵니다. 선택이라기보다 필요에 가까운 경우도 많습니다.
덴버에서도 보면 70대인데도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분들 흔합니다. 카페, 마트, 공항 어디 가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뀝니다. 이건 열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에서 "정확한 은퇴 나이"는 없습니다. 62세부터 시작해서 70세까지 선택할 수 있고, 그 이후에도 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공무원, 교사, 경찰, 군인 모두 나름의 기준은 있지만, 결국 개인의 선택과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국처럼 하나의 기준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은퇴 나이를 고민하는 것보다, "어떻게 오래 일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게 더 현실적인 질문 같습니다.
몸 관리, 기술, 인간관계까지 다 포함해서 말입니다. 덴버에서 장사하면서 느끼는 미국에서는 은퇴를 언제 할거야 하고 딱 준비하는 게 아니라, 계속 일할 준비를 하는 게 생활의 질이나 건강을 위해서도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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