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에 한인 교회가 정말 많지만 교단에 따라 분위기는 조금씩 달라요.
장로교회도 있고 감리교회도 있고 천주교 성당도 있고 침례교회도 있습니다.
그중 침례교회는 조금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어요. 침례교는 개인이 예수님을 믿겠다고 스스로 신앙을 고백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단이에요.
그래서 아기 때 받는 유아세례보다는 본인이 신앙을 받아들인 뒤 받는 침례를 중요하게 봅니다.
침례라는 말도 조금 낯설 수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물을 머리에 뿌리는 세례와 달리 몸을 물속에 잠기게 했다가 나오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에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해요.
미국에서는 침례교가 상당히 큰 개신교 전통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남침례교회가 많이 알려져 있고, 미국침례교회 계열도 있어요. 한인 침례교회 역시 이런 교단에 소속된 곳도 있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교회도 있습니다.
시카고 지역에도 여러 한인 침례교회가 있어요. 그중 시카고한인침례교회처럼 오랫동안 한인 이민자들과 함께해온 교회들도 있습니다.
침례교회에 처음 가보면 장로교나 감리교와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고 느끼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교회마다 차이는 있지만 찬양과 기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예배 분위기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무엇보다 전도와 선교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회가 많아요.
해외 선교사를 지원하거나 여름에 단기 선교를 가는 교회도 있고, 시카고 지역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는 곳도 있습니다.
한인 이민자에게 교회가 특별한 이유는 사실 종교생활만 하기 때문은 아닌 것 같아요.
처음 시카고로 이사 오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잖아요. 어디에서 한국 음식을 사야 하는지, 아이 학교는 어디가 괜찮은지, 병원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는 것도 많고요.
이럴 때 한인 교회에 나가면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특히 침례교회에서는 소그룹 모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 많아요. 몇 가정이 주중에 모여 식사도 하고 성경 공부도 하면서 서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입니다.
미국 이민 생활에서는 이런 모임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될 때가 있어요.
청년들에게도 한인 교회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됩니다.
시카고 지역 대학으로 유학을 왔거나 직장 때문에 혼자 이사 온 20~30대라면 처음에는 친구를 만드는 것도 쉽지 않아요. 청년부가 활발한 교회에서는 주일 모임뿐 아니라 성경 공부, 식사 모임, 캠프나 선교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 미국 생활의 가까운 친구가 되는 경우도 많아요.
물론 같은 침례교라고 해서 모든 교회의 분위기가 똑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교회는 젊은 사람이 많고 찬양 중심으로 예배를 드리는 반면, 어떤 교회는 가족 단위 교인이 많고 전통적인 분위기가 강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교회를 찾고 있다면 인터넷으로만 결정하기보다는 몇 군데 직접 가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 같아요.
설교도 들어보고 예배 분위기도 보고, 아이가 있다면 주일학교 프로그램도 살펴보세요. 청년이라면 청년부가 실제로 얼마나 활동하는지도 확인해보고요.
교회는 매주 가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유명한 교회보다 내가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시카고에서 처음 생활을 시작하는 한인이라면 침례교회도 한번 방문해볼 만해요.
예배를 드리는 곳이면서 동시에 낯선 미국 생활에서 사람을 만나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작은 한인 공동체가 되어줄 수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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