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바우처 첫해 10만 명 선정, 대기자만 14만 명대 - Plano - 1

지난주 아이 픽업 줄에서 옆 차 엄마가 창문을 내리더니 대뜸 묻더라고요. "혹시 TEFA 됐어요? 우리는 아직 waitlist예요."

그 한마디에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도대체 몇 명이 붙고 몇 명이 기다리고 있는 건지, 우리 동네 엄마들 단톡방에서도 다들 말만 무성하고 정확한 숫자는 아무도 모르더라고요.

TEFA는 Texas Education Freedom Accounts의 줄임말이에요. 흔히 텍사스 교육 바우처라고 부르는 바로 그 제도고, 2026-27학년도가 첫해예요.

주 의회가 첫해 예산으로 잡은 돈은 10억 달러예요. 사립학교 학비, 홈스쿨 교재, 튜터링, 특수교육 서비스, 학용품, 교복 같은 데 쓸 수 있어요.

지원 기간은 2월 4일부터 3월 31일까지였어요. 그 사이 들어온 신청이 27만 4천 건이 넘었다고 하니, 솔직히 저도 숫자 보고 좀 놀랐어요.

이 중 자격 미달로 걸러진 신청이 25,400건이었어요. 나머지가 모두 추첨 대상이 된 거예요.

Comptroller 사무실은 이게 새 school choice 프로그램 첫해 신청으로는 전국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어요. 수요가 이 정도일 줄은 다들 몰랐던 거죠.

그럼 누가 먼저 뽑혔을까요. 여기서 tier라는 우선순위가 등장해요.

1순위는 가구 소득이 연방 빈곤선 500% 이하인 장애 학생이에요. 4인 가족 기준으로 대략 연 16만 달러 아래라고 보면 돼요.

2순위는 빈곤선 200% 이하 가정이에요. 4인 가족이면 연 64,300달러 이하예요.

3순위는 200%에서 500% 사이 가정이에요. 맞벌이 한인 가정이라면 상당수가 여기에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4순위는 그보다 소득이 높은 가정이고, 이쪽에는 전체 예산의 20%까지만 쓸 수 있어요.

4월 추첨 결과를 보면 1순위 학생 28,233명과 그 형제자매 16,520명이 선정됐어요. 2순위에서는 51,181명이 붙었고요.

반면 대기 명단은 2순위 20,383명, 3순위 65,368명, 4순위 66,951명이었어요. 3순위와 4순위는 사실상 한 명도 첫 추첨에서 못 들어간 셈이에요.

4순위 대기자를 더 들여다보면 전년도에 공립학교를 다닌 학생이 13,245명, 그렇지 않은 학생이 53,706명이었어요. 이미 사립이나 홈스쿨을 하던 집이 훨씬 많았다는 얘기죠.

그 뒤로 포기자가 생길 때마다 대기자에게 자리가 돌아갔어요. 6월에는 대기자 5,499명에게 추가 선정 통보가 나가기도 했어요. 순서는 tier와 추첨 번호대로 차례차례 내려가는 방식이에요.

6월 10일 발표 기준으로 선정 인원은 10만 2천 명을 넘겼어요. 같은 시점 대기자는 14만 5천 명에 조금 못 미쳤고, 그중 2순위가 1만 3천 명 가까이 됐어요.

8월 13일 발표에서는 실제로 자금을 받는 학생이 101,600명이었어요. 첫해에 10만 명 넘는 학생에게 계좌가 돌아간 건 이런 유형의 프로그램 중 처음이라고 해요.

금액도 짚고 갈게요. 사립학교에 가는 학생은 최대 10,474달러를 받아요.

장애 학생은 최대 3만 달러까지 가능하고, 홈스쿨 학생은 연 2,000달러예요.

사립학교 쪽 돈은 한 번에 들어오지 않아요. 7월 1일에 25%, 10월 1일에 25%, 내년 2월 1일에 나머지 50%가 나뉘어 들어와요.

그러니까 지금 선정된 집이라면 이번 달 1일이 두 번째 입금 예정일이었어요. 계좌 한번 확인해 보세요.

대기 중인 집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올해 opt-in 마감은 7월 15일로 이미 지났으니, 이번 학년도에 자리가 날 가능성은 솔직히 크지 않아 보여요.

그래도 이메일 알림은 꼭 열어두세요. 스팸함으로 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가끔 확인하는 게 좋아요. 공식 사이트 educationfreedom.texas.gov 뉴스 페이지에 추가 선정 소식이 계속 올라와요.

저는 이 제도에 찬성하는 쪽이에요. 세금으로 만든 교육비를 부모가 직접 고를 수 있어야 학교도 경쟁하고 나아진다고 믿거든요.

다만 숫자를 보면 아쉬운 건 분명해요. 신청자 절반 넘는 아이들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예산이 수요를 전혀 못 따라간 거예요.

반대하는 쪽은 공립학교 예산이 줄어든다고 걱정해요. 그 우려도 충분히 이해는 가요.

그렇지만 27만 명이 넘게 손을 들었다는 건 그만큼 선택지를 원하는 부모가 많다는 뜻이잖아요. 그 목소리를 외면하긴 어렵다고 봐요.

제가 대기 중인 부모라면 내년 신청 일정을 먼저 체크하겠어요. 그리고 소득 서류랑 아이 재학 증명은 미리 정리해 두겠어요. 추첨은 운이지만 서류 미비로 떨어지는 건 순전히 내 책임이니까요.

픽업 줄 그 엄마한테도 오늘 이 얘기 해줄 생각이에요. 혹시 주변에 waitlist 받은 분 계시면 같이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