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나이 들면서 허리도 아프고, 운전하다 보면 도로 표지판을 잘 안보이고.... 눈도 안좋아진듯 합니다.

그래도 텍사스에서 운전 못하면 집에 감금되는거라서 운전하는것은 절대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우리 이웃집 할아버지 댁에 경찰차가 두 대나 들이닥쳤거든요.

무슨 일인가 했더니, 교차로에서 사고 내고 뺑소니 비슷하게 자리를 그냥 떠나서 결국 경찰이 찾아와서 벌금 처리되고 면허가 정지됐다는 겁니다.

텍사스에선 나이 많다고 면허를 무조건 뺏어가지 않아요. 하지만 사고를 한 번 내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예를 들어, 사고 후 운전에 적합하지 않다고 의심되면, 텍사스 DPS(Texas Department of Public Safety)에서 바로 의료평가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고 나고도 문제없이 회복하고 보험 처리 잘하면 괜찮죠. 근데 만약 보험도 없고, 피해보상도 안 하면?

그땐 면허 정지 혹은 취소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특히 사고 내고 도망가면... 네. 그건 바로 면허증 포기헤야 하는거죠.

요즘은 '자발적 운전 평가'라는 것도 있어요.  필수는 아니지만 주변 가족이 걱정되면 이런 걸 권해보는 것도 괜찮아요.

예를 들어, 저희 장인어른은 78세인데도 본인이 알아서 "이젠 밤에는 운전 안 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이들어서 운전에 부적하다는 신고가 들어가면 진짜 골치 아파집니다.

경찰이 "사고친 이 노인네 운전해도 되는건가?" 하고 DPS에 'Unsafe Driver Report'를 내면, 정밀조사 들어갑니다.

이 조사에서 '음... 좀 위험하네요'라는 결론이 나면 면허에 제한이 걸릴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집 반경 10마일 내만 운전 가능' 같은 조건이 붙는 거죠.

아니면 '낮에만 운전 가능'도 있고요.

만약 내가 걱정되는 가족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일단 의사 상담이 제일 낫습니다. 제삼자의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자발적인 운전 테스트를 권해보세요. 설득이 안 되면 결국 DPS에 정식 리포트를 넣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론 이건 좀 큰 결심이 필요하지만, 사고 나서 더 큰일 생기는 것보단 낫겠죠.

저도 요즘은 "내가 언제까지 이 도로 위를 달릴 수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릴 땐 면허 따자마자 "나도 이제 진짜 어른 됐구나!" 했는데, 이젠 거울 보며 "내 눈이 예전 같지 않네..."하는 중년입니다.

텍사스에서 운전은 단순히 '이동수단'이 아닙니다.

이건 '삶의 방식'이고, '자유의 상징'이죠.

그래서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스스로 체크해보고, 필요하면 가족들도 도와줘야 합니다.

이 글 보시는 분들도 혹시 걱정되는 부모님이나 친척이 있다면, 한 번쯤 대화 나눠보세요.

운전대는 꽉 잡아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바로 '안전'이니까요.

텍사스, 특히 휴스턴처럼 차 없이는 어디 못 가는 도시에서는, '면허 정지'는 단순한 행정처분이 아니라 감옥살이 시작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텍사스에서 자동차 사고 이후엔 정신 바짝 차리고 필요한 조치는 꼭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