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텍사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텍사스 사람 특유의 “우리가 최고!” 하는 당당한 기운이 먼저 느껴지죠. 왜일까요?

텍사스는 3,000만 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와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동쪽으로는 대서양과 접한 휴스턴 항만이 대규모 물동량을 처리하고, 주 전역의 수많은 공항이 물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어요. 특히 세계에서 두 번째로 거대한 공항으로 꼽히는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DFW)이 텍사스의 하늘 관문이자 글로벌 허브로 활약 중입니다.

그리고 주(州) 소득세가 없고 사업환경에 대한 규제도 비교적 적습니다. 정부 간섭 최소화가 곧 ‘텍사스식 자유’라는 슬로건이 유명하죠. 이부분은 캘리포니아주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부분이기도 하며 많은 기업체와 인력이 텍사스로 유입되는 현상의 주 원인이기도 합니다. 2025년도 현재 풍부한 일자리와 문화 인프라 덕분에 순유입 인구가 계속 늘고, 그 결과 캘리포니아와의 인구 격차도 해마다 좁혀지고 있습니다.

텍사스주의 석유산업으로 시작된 부강한 경제력은 소비 패턴에도 드러나서, “미국에서 1인당 쇼핑몰이 가장 많은 주”라는 타이틀도 차지했죠.

미국 50개 주 가운데서도 두드러지는 이 자부심은 역사·교육·문화·경제·상징이 엮여 21세기에 들어서도 계속 탄탄한 ‘브랜드’처럼 굳어졌습니다.

텍사스 사람들이 유독 주(州) 프라이드를 뿜어내는 이유

  1. 거침없는 역사 스토리
    멕시코로부터 독립(1836) → 공화국(텍사스 공화국) → 미국 편입(1845)이라는 드라마틱한 변천사를 직접 겪은 땅이라서 “우리가 남 달라!” 하는 DNA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어요.

  2. 넓디넓은 대지와 자원
    면적만 놓고 보면 프랑스보다 크고, 지하에는 석유·가스가 철철 넘치니 “우리 몸집, 우리 자원” 자랑할 맛이 납니다.

  3. 따끈따끈 성장률
    실업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고, 기업 친화적 규제 덕분에 테슬라·삼성·HP·오라클 같은 대기업 본사·공장이 줄줄이 이주했죠. 고용이 늘고 주 GDP는 캘리포니아 다음, 미국 2위. “기회가 있는 땅”이라는 자부심이 커질 수밖에요.

  4. 뿌리 깊은 ‘자유’ 정신
    총기 소지, 낮은 세금, 규제 완화처럼 ‘정부 간섭 최소화’를 중시하는 문화가 강합니다. ‘텍사스식 자유’는 삶의 방식이자 브랜드.

  5. 타州와 차별화되는 문화 아이콘
    카우보이, 바비큐, 컨트리 음악,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 그리고 어디서도 못 본 초대형 스테이크… “우리 것”을 누릴 때마다 애정도가 폭발하죠.

그리고 텍사스가 유독 자기 주(州)를 사랑하는 이유를 정리해 본다면.

어릴 때부터 주입되는 주 정체성!
공립학교 4·7학년 필수 과목이 ‘Texas History’. 아침 조회 때는 미국 국기와 더불어 텍사스 깃발에도 맹세를 하고 주가(州歌)까지 부른다. 교육 과정 자체가 “나는 텍사스인”이라는 정체성을 자연스레 심어 준다고 합니다.​ 다른 주에서는 보기 힘든 교육방식이라고 합니다.

끝이 안 보이는 땅과 자원 - ‘뭐든 큰’ 스케일!
268,596 제곱마일—알래스카 다음으로 넓다. 사막·평원·해안까지 다 품은 지형과 풍부한 석유·가스 자원이 “Everything is bigger in Texas”라는 구호가 특이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실제로 텍사스 주의 석유 채굴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교될 수 있을정도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침없는 경제 성장!
낮은 세금, 에너지·테크·우주 산업 호황 덕분에 2010~2019년 고용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그 결과 2021년 기준 태어난 텍사스인의 82 %가 여전히 주 안에 사는 ‘타주로 이주하지 않고 계속 정착해서 사는 주민비율’ 1위 주가 되었습니다. 곧 텍사스 주의 탄탄한 경제력이 곧 자부심의 바탕이 되고 있다는 사실.​

대놓고 홍보한 상징과 신화
1980년대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에서 탄생한 “Don’t Mess with Texas”는 이제 투지와 결속의 상징. 결속력이 다소 부족한 다른 주들과 비교할때 “우린 남다르다”는 공감대를 굳혔다.​

결국 텍사스 사람들의 자부심은 학교에서 배우고, 일상에서 보고 듣고, 경제적 성취로 확인하며, 문화적 상징으로 즐기는 ‘생활형 프라이드’입니다.

크고, 빠르고, 독특한 그 기세가 사라지지 않는 한 “평생 텍사스!”라는 외침도 계속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