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자동차 등록비는 매년 나오는 DMV 청구서가 아니라 거의 CA 세금 고지서 느낌이 듭니다.
새차건 중고이건 일단 자동차를 사면 DMV는 마치 "차 좋네, 나도 좀 살림에 보태 쓰자"라는 태도로 이것저것 요금을 붙여 보내죠.
보통 캘리포니아 차량 기본 등록비 60불, 차량 가치의 0.65% - Vehicle License Fee (VLF), 구간별로 정해진 Transportation Improvement Fee(TIF), 그리고 CHP Fee, Air Quality Fee, County Fee 같은 잡다한 항목들이 줄줄이 따라옵니다. 차사는순간 그대로 봉되는 거죠 ㅋㅋㅋ.
결국 기본급인 3만 달러짜리 차 기준으로 등록비가 400-500불 수준이 나오는데, 이게 바로 캘리포니아 운전자의 기본 숙명 같은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이렇게 걷어들인 돈이 다 어디로 가느냐예요.
등록비 항목별로 따져보면 DMV 직원 월급만 주는 게 아니라, 도로 보수, 대기질 관리, 카운티별 교통 인프라 개선 같은 데에 쓰이죠.
특히 VLF 같은 경우는 주 재정에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캘리포니아처럼 차가 3천만 대가 넘는.... 억수로 많고 차량 가격도 타주보다 높은 지역은 DMV가 해마다 엄청난 현금을 긁어 모으는 셈인데, 대략 계산해보면 캘리포니아 전체에서 자동차 등록비로 거둬들이는 돈이 연간 수십억 달러에 이릅니다.
차량 수만 해도 3천만 대가 넘으니, 평균 300~400불씩만 잡아도 어마어마한 금액이죠. 그래서 DMV는 단순히 서류 처리 기관이 아니라 사실상 "자동차 관련 세금 징수원"에 가까운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럼 다른 주랑 비교하면 어떨까요? 흔히들 말하길 "캘리포니아는 뭐든 비싸다"라고 하잖아요.
자동차 등록비도 예외는 아니에요. 예를 들어 텍사스는 기본 등록비가 보통 50~75불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카운티별로 도로세 같은 게 붙긴 하지만, 캘리포니아처럼 차량 가격을 기준으로 퍼센트 계산을 하는 구조는 아니에요.
그래서 3만 달러짜리 새 차를 사도 등록비가 150불 전후에 끝나는 경우가 흔하죠.
네바다도 비슷하게 캘리포니아보다는 훨씬 저렴하고, 애리조나는 일정한 플랫 요금제처럼 책정되는 편이에요.
반대로 뉴저지나 뉴욕 같은 동부 일부 주는 카운티세나 추가 요금이 붙어서 은근히 비싼데, 그래도 캘리포니아만큼 체계적으로 비싼 구조는 아닙니다.
캘리포니아는 자동차 등록비가 "상위권"에 속해요.
DMV가 교통 인프라와 환경 개선에 쓴다고 하지만, "내 차값 비싸다는 이유로 왜 더 내야 하지?"라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다른 주에 사는 친구한테 물어보면 더 허무해져요.
예를 들어 텍사스 친구는 "나는 그냥 똑 같은 차인데 75불 냈는데?"라고 하고, 애리조나 사는 사람은 "거긴 또 뭐 그렇게 복잡해?"라고 하죠.
요약하자면, 캘리포니아 DMV가 매년 자동차 등록비로 거둬들이는 돈은 주 예산에서 무시 못 할 규모고, 미국 전체로 비교했을 때도 꽤 비싼 축에 속합니다.그래서 캘리포니아 운전자라면 "차를 새로 살 때 등록비도 같이 각오해야 한다"는 게 불문율처럼 굳어져 있죠.
결국 DMV는 캘리포니아 도로를 굴러다니는 모든 차마다 매년 세금을 매기는 캐쉬카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