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에서 고속페리 타고 다녀온 카탈리나 아일랜드 여행 - Long Beach - 1

LA에 여행가면 간 김에 꼭 가보라는 이야기를 듣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카탈리나 아일랜드입니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막상 언제 가야 할지 모르다가 이번에 시간을 내서 롱비치에서 배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생각보다 가까운데 분위기는 완전히 다른 곳이라서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카탈리나 아일랜드로 가는 방법은 여러 군데에서 배를 타는 것인데 저는 롱비치에서 출발하는 배를 이용했습니다. 롱비치 항구에서 출발하는 페리는 하루에도 여러 번 운항을 합니다.

표는 미리 인터넷으로 카탈리나 악스프레스 사이트에서 예약을 했습니다. 가격은 왕복 기준으로 약 80달러 정도였습니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미리 예약하는 것이 편합니다.

배는 생각보다 크고 맨위층은 오픈되있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출발하고 나서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섬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작은 섬인가 싶었는데 가까이 갈수록 분위기가 달라 보입니다. 바닷물이 굉장히 맑고 색깔이 남가주 해변과는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바다 색이 정말 예쁘게 보입니다.

배에서 내려서 도착하는 곳은 아발론이라는 작은 항구마을입니다. 카탈리나 아일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마을이라고 합니다. 규모는 크지 않은데 휴양지 느낌이 강합니다. 엘에이와 달리 길에 차도 거의 없고 대부분 사람들이 걸어 다니거나 골프카트를 이용합니다. 그래서 분위기가 LA와는 완전히 다르게 느껴집니다.

항구 바로 앞에는 작은 상점들과 식당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는 장소도 바로 이 항구 주변입니다. 바닷가에 요트가 정박해 있고 뒤쪽으로 언덕과 집들이 보이는데 풍경이 꽤 예쁩니다. 그냥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휴가 온 느낌이 납니다.

점심은 바닷가 근처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생선 요리와 클램차우더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관광지라 그런지 조금 비싼 편입니다. 그래도 바다 바로 앞에서 먹는 분위기가 좋아서 크게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식사 후에는 섬을 조금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카탈리나에서는 골프카트를 빌려서 섬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는 짧은 시간이라서 그냥 걸어서 언덕 쪽을 조금 올라가 봤습니다. 올라가서 내려다보는 항구 풍경이 꽤 좋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많아서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카탈리나 섬(Santa Catalina Island)을 본격적인 휴양지로 개발한 사람은 추잉검 재벌이자 시카고 컵스 구단주였던 William Wrigley Jr.입니다. 1919년 섬을 인수한 후, 그는 아발론 지역을 중심으로 자신의 개인별장과 많은 건물을 짓는 등 관광 명소로 발전시켰습니다.

섬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하루 정도 다녀오기에는 딱 맞는 느낌입니다. 날씨가 80도 정도 되니까 스노클링 같은 해양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오후가 되면 다시 배를 타고 롱비치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길에 배 위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니 LA 근처에 이런 섬이 있다는 것이 조금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도심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데도 분위기는 완전히 휴양지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카탈리나 아일랜드는 하루 여행으로 다녀오기 꽤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LA 근처에서 바다 여행 느낌을 내고 싶을 때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롱비치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하기 때문에 이동도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 엘에이 살면서도 별거없다고 여기 안 다녀온 사람들도 많긴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된다면 한 번쯤 다녀와 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