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대규모 산불 진화 후,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토사 유출 우려 커져

2025년 1월 16일 - 최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클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비록 산불은 진화되었지만, 전문가들은 폭우와 결합된 산사태와 토사 유출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지질조사국의 지질학자 제레미 랭커스터는 "산불이 진압된 후에도 위험은 끝나지 않는다"며, "화재로 인해 땅이 단단해지고 식생이 사라지면서 비가 내릴 경우 토사 유출과 산사태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밝혔다.

미국 산림청과 캘리포니아주는 화재로 인한 토양 손상을 분석하고 있으며, 위성 이미지와 현장 토양 분석을 결합해 위험지도를 제작 중이다. 이 지도는 침수와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을 표시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제이슨 킨은 "토사 유출은 단순한 홍수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며, "물과 함께 흙, 바위, 나무가 섞여 빠른 속도로 흘러내리는 이 현상은 마치 ‘스테로이드를 맞은 홍수’와 같다"고 경고했다.

산가브리엘 산맥 인근 이튼 지역의 산불 피해 지역에는 이미 인공 저수지가 설치되어 토사 유출에 대비하고 있지만,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약 200만 명이 토사 유출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여전히 위험은 상존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폭우와 산사태의 위험을 경계하며, 주민들에게 안전을 위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