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랜드하이츠 환경과 이곳에 사는 생활의 장단점  - Rowland Heights - 1

로우랜드하이츠에 이사 들어와서 살아보면 생각보다 마음이 편해진다.

LA 서브어반 이라서 이쪽도 꽤 복잡할 거라고 예상하는데, 막상 이 동네는 그 반대다.

아침에 나가보면 조용하고, 동네 자체가 안정적인 느낌이 있다.

그래서 조용하고 살기 좋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다만 장단점을 데이터로 보면 판단이 훨씬 쉬워진다.

먼저 가장 현실적인 부분, 돈 이야기부터 보면 주거비는 확실히 메리트가 있다.

1베드룸 렌트가 대략 2,000달러 선인데, 이건 산타모니카나 웨스트 LA 쪽에서 3,000달러 이상 찍는 것과 비교하면 체감 차이가 크다.

집값도 마찬가지다. 주택은 중간값이 약 100만 달러 수준인데, 웨스트사이드 150만~200만 달러 라인과 비교하면 부담이 확 내려온다.

물론 100만 달러도 쉬운 가격은 아니지만, 최소한 "현실적으로 접근 가능한 구간"이라는 느낌은 있다.

생활 인프라도 생각보다 편하다. 이 동네 안에 아시아 마켓이 여러 개 있어서 장보는 건 전혀 불편하지 않다.

중국계, 대만계 마켓 중심이긴 하지만 채소, 고기, 해산물 다 신선한 편이고 가격도 안정적이다.

굳이 멀리 한인타운까지 가지 않아도 기본적인 식재료는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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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I-60, CA-57 프리웨이 접근성이 좋아서 LA, 오렌지카운티, 인랜드 엠파이어까지 이동도 생각보다 수월하다.

출퇴근 동선만 잘 맞으면 위치 자체는 꽤 좋은 편이다.

아이 있는 집이라면 학군도 체크하게 되는데, 이 지역은 존 A. 로우랜드 고등학교 같은 학교가 있어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는다.

AP나 IB 프로그램도 있고, 캘리포니아 디스팅귀시드 스쿨로 지정된 이력도 있다.

이런 부분은 장기적으로 보면 집값 방어에도 영향을 주는 요소다.

치안도 숫자로 보면 안정적인 편이다. 폭력 범죄율이 17.4 수준인데, 미국 평균 22.7보다 낮다. 체감으로도 밤에 돌아다닐 때 큰 불안감은 없는 동네다.

날씨도 무시 못 한다. 연중 기온이 대략 45도에서 88도 사이에서 움직이고, 영하로 떨어지는 일이 거의 없다.

맑은 날이 1년에 280일 이상이라서 생활 리듬 자체가 안정적이다. 요즘은 가끔 너무 더운날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날씨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이 없다.

그런데 여기까지가 장점이고, 단점도 꽤 분명하다.

가장 크게 느껴지는 건 한국어 환경이다. 이 지역은 거의 90% 이상이 비한국계다 보니, 길에서 한국어 들을 일이 많지 않다.

식당, 병원, 서비스 전반에서 한국어로 편하게 소통되는 환경을 기대하면 확실히 부족하다.

한인타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처음엔 좀 허전하게 느껴질 수 있다.

대중교통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버스가 있긴 하지만 실생활에서 쓰기에는 불편하다. 결국 차는 필수다.

1인 1차는 기본이고, 가족이면 2대 이상도 자연스럽다. 이건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생활 방식 자체가 바뀌는 부분이다.

먹는 것도 차이가 난다. 한식당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선택지가 제한적이다.

코리아타운처럼 "오늘 뭐 먹지" 고민하면서 고르는 재미는 없다.

그래서 주말마다 한인타운 가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이해된다. 음식이 아니라 분위기 때문에 가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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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도 장점이자 단점이다. 100만 달러면 웨스트 LA보다는 싸지만, 첫 집으로 접근하기에는 여전히 높은 벽이다.

그리고 100만 달러에 집을 새로 구매한다면, 연간 재산세로만 약 $12,000 ~ $13,000 정도를 납부하게 되므로 세금 부담도 큰편이다.

단순히 집값만 보고 결정하면 나중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알다시피 캘리포니아는 취득 당시의 가격(구매 가격)'을 기준으로 재산세를 책정한다.

그리고 매년 재산세 인상률은 최대 2%로 제한되기 때문에 오래전에 집을  싸게 산 이웃과 최근에 집을 산 재산세 고지서 금액은 크게 다를 수 있다.

그래도 이 동네는 아시아 생활권을 유지하면서도 조용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꽤 잘 맞는다.

아이 키우는 집, 또는 인랜드 엠파이어나 동쪽으로 출퇴근하는 사람에게는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반대로 한국어 환경이 생활의 중심인 사람, LA 서쪽으로 매일 출근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결론은 단순하다. "좋은 동네냐"가 아니라 "나한테 맞는 동네냐"다. 숫자로 보면 답이 더 명확해진다.

그리고 실제로 살아보면, 이 동네가 편한 사람은 오래 머문다.

이유는 아까 말한것처럼 도시생활 같지 않게 이곳의 생활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