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이거스를 처음 봤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밤하늘보다 더 밝은 스트립, 끝없이 펼쳐진 사막, 그리고 현실인지 꿈인지 모를 호텔 내부의 풍경들. 마치 판타지 소설 속 배경처럼 비현실적인 도시입니다.
하지만 살다 보면, 이 도시가 정말 자신에게 맞는 공간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라스베이거스는 어떤 사람에게는 완벽한 도시이고, 어떤 사람에게는 처음부터 맞지 않는 도시입니다.
라스베이거스가 잘 맞는 사람은 먼저 엔터테인먼트와 라이브 문화를 즐기는 사람입니다. 이 도시는 1년 내내 콘서트, 공연, 스포츠 이벤트, 대형 페스티벌이 끊이지 않습니다. EDC, 라이프 이즈 뷰티풀, 내셔널 파이널 로데오, WrestleMania까지, 좋아하는 문화가 있다면 어디선가 꼭 그 이벤트가 열리는 도시입니다. 스포츠 팬에게도 좋습니다.
NHL 팀인 골든 나이츠(Vegas Golden Knights), NFL 팀인 레이더스(Las Vegas Raiders)가 있고, NBA 팀 유치 논의도 진행된 바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요식업, 서비스업, 자영업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라스베이거스는 시장이 큰 도시입니다. 관광객이 연간 4천만 명 이상 방문하는 도시인 만큼, 창업이나 사업 확장을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소비 시장 규모 면에서 유리합니다. 세금 부담이 낮은 것도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이점입니다.
반면 라스베이거스가 맞지 않는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자연환경이나 사계절 날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사막 기후가 큰 장벽입니다. 봄과 가을은 쾌적하지만, 여름 더위는 화씨 104도를 넘나들고, 강수량도 연간 4인치(약 10센티미터) 수준으로 극단적으로 적습니다.
IT, 금융, 의료, 법률 등 전문직 커리어를 쌓으려는 분들에게는 라스베이거스의 고용 시장이 제한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카지노와 관광 업종이 경제의 중심이다 보니, 그 외 분야의 일자리 생태계가 상대적으로 얕습니다. 고요하고 자연 친화적인 생활을 원하는 분들에게도 이 도시는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소음과 자극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결국 라스베이거스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를 가진 공간입니다. 화려하고, 시끄럽고, 극단적이고, 그러면서도 묘하게 자유롭습니다. 사막 한가운데서 세계 최대 호텔이 불을 밝히고, 새벽 두 시에도 밥을 먹을 수 있고, 오늘 밤 공연 티켓을 당일에 살 수 있는 도시. 이런 환경에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라면 라스베이거스는 정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 반대라면, 다른 도시를 먼저 고려해보는 것도 현명한 결정입니다.
어떤 도시든, 그 도시와 자신의 결이 맞아야 제대로 된 삶이 펼쳐지니까요.


초원Wave
루비Dreamer
silverroadwalker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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