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주 경계만 넘으면 법이 완전히 달라지는 특이한 사례들을 정리해봤어요.
50개 주마다 법이 다르다 보니 어쩔대는 국경도 아닌데 나라가 달라진 기분이 들 정도예요.
대마초: 네바다 vs 아이다호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대마초 합법화 문제예요.
라스베이거스가 있는 네바다 주에선 대마초가 합법이거든요.
성인이면 누구나 소량 구매도 되고, 흡연도 가능해요.
파티에서 마리화나 피우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게 없어요.
그런데 거기서 아무 생각 없이 북쪽 아이다호로 넘어가잖아요? 그 순간부터 범죄자가 되는 거예요.
아이다호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보수적인 주라, 대마초 소지 자체가 불법이에요.
네바다에서 산 마리화나를 가지고 아이다호로 들어가면, 차량이 수색당하고, 체포될 수도 있어요.
성매매: 네바다 vs 캘리포니아
이건 좀 민감한 주제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일이에요.
미국 전체적으로 성매매는 불법인데요, 네바다 주의 일부 외곽 카운티에선 합법적으로 허가된 업소가 운영 중이에요.
'브로델'이라고 해서, 합법적으로 세금도 내고요.
하지만 거기서 1시간만 운전해서 캘리포니아로 넘어가면? 그 순간부터 불법이에요.
그래서 이 업계에 있는 분들은 캘리포니아 쪽으로 여행 가거나 할 때는
SNS에 사진 하나 올릴 때도 조심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요.
괜히 흔적 남겼다가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스포츠 베팅: 뉴저지 vs 뉴욕 (과거)
몇 년 전까지만 해도요,
뉴욕 시민들이 스포츠 베팅을 하려면 뉴저지로 넘어가야 했어요.
뉴저지가 일찍 온라인 베팅을 합법화했거든요.
반면에 뉴욕은 그걸 꽤 늦게야 허용했어요.
그땐 스마트폰으로 베팅하려면 GPS 위치가 뉴저지여야 했어요.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허드슨강 건너 주차장에 앉아서 몰래 베팅하고, 다시 돌아오기도 했대요.
진짜 말 그대로 강 하나 건너면 합법, 웃기면서도 현실적인 얘기죠.
총기 소지: 애리조나 vs 캘리포니아
총기 관련해서도 엄청 극과 극이에요.
애리조나는 총기에 대해 아주 관대한 편이거든요.
허가 없이도 권총을 소지하거나 차량에 둘 수 있어요.
총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예요.
근데 캘리포니아는 정반대예요.
탄창 수 제한, 총기 등록, 휴대 허가까지 엄격하게 제한돼 있어요.
애리조나에서 총을 갖고 샌디에고나 LA 같은 캘리포니아 도시로 넘어가면요?
그 자체로 체포 사유가 될 수 있어요.
안락사: 오리건 vs 아이다호
조금 무거운 주제지만, 안락사에 대한 법도 완전히 달라요.
오리건 주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의사 조력 자살'을 합법화한 곳이에요.
말기 환자가 의사의 승인 아래 스스로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진 거죠.
그런데 바로 옆 아이다호에선 이 제도가 완전히 불법이에요.
오리건에서 안락사를 준비 중인 환자가 아이다호로 이동하거나, 의사가 관련 행위는 처벌 받을 수도 있어요.
미국은 하나의 나라지만 주마다 법이 워낙 달라서요 여행하거나 이사할 때, 어디에선 합법이고 어디에선 불법인지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해요.
주 경계 하나가, 당신을 평범한 시민에서 갑자기 범죄자로 만들 수도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