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노숙자 하루 평균 6명 사망인데, 이걸 감소하는 중이라고? - Santa Monica - 1

2026년 3월 보고서에서 LA 카운티 노숙자 사망자 수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숫자만 보면 뭔가 드디어 방향이 잡힌 것처럼 들린다.

근데 그다음 문장을 보면 LA 카운티 지역에서 노숙자들이 하루 평균 6명 이상이 거리에서 죽는다고 한다.

하루 6명이다.

이걸 감소세라고 부르는 게 맞는지 솔직히 좀 헷갈린다.

덜 나빠진 건 맞는데 그렇다고 좋아졌다고 말하기엔 상황이 그대로다.

노숙이라는 상태 자체가 이미 사람을 끝으로 몰아넣는 구조다.

위생은 최악에 가깝고, 씻는 것조차 쉽지 않다.

정신 건강 문제는 기본 옵션처럼 따라오고, 거기에 약물 중독까지 겹치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먹는 것도 쉽지 않다 보니 영양 상태는 계속 무너진다.

이 정도면 병 하나가 아니라 여러 문제가 동시에 터지는 상태다.

결국 몸이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건 시간 문제다.

LA 노숙자 하루 평균 6명 사망인데, 이걸 감소하는 중이라고? - Santa Monica - 2

한 번 우리같은 보통 사람이 맨 정신으로 길바닥에 누워서 생활한다고 생각해보자.

여름에는 아스팔트 열 올라오고, 겨울에는 바닥 냉기 그대로 올라온다.

비는 오는대로 맞아야 하고 바닥은 질척이거나 습기가 한시도 쉬지않고 계속 올라온다. 피부는 진물이 날 정도다.

밤에도 조용하지 않다. 차 소리, 사람 소리, 사이렌 계속 들린다. 제대로 잠도 못 자고 몸은 계속 긴장 상태다.

바닥은 딱딱해서 허리, 등 다 망가진다. 이걸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 반복한다.

이런상황에서 대소변도 제대로 보기 힘들고 음식도 제대로 못먹는다.

아니 물이라도 깨끗한 물을 마음대로 마시지도 못한다.

이건 정상적인 사람도 한 달도 안되어서 몸이 먼저 크게 망가질 상황이다.

그걸 몇 달, 몇 년 버티는 사람들이 있는 거다. 그 끝이 어떻게 되는지는 굳이 길게 설명 안 해도 된다.

이런 환경에서 "사망자 수가 줄었다"는 말은 사실 큰 위로가 안 된다.

왜냐하면 구조 자체가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쉘터는 여전히 부족하고, 있어도 접근성이 떨어진다.

정신 건강 치료나 재활 프로그램은 대기만 길다. 도움을 받으려고 해도 바로 연결되는 시스템이 아니다.

LA 노숙자 하루 평균 6명 사망인데, 이걸 감소하는 중이라고? - Santa Monica - 3

결국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계속 버틴다.

버틴다는 표현도 좀 애매하다. 사실상 버려진 상태에 가깝다.

LA는 겉으로 보면 화려한 도시다. 날씨 좋고, 경제 규모 크고, 돈 만은 사람 넘쳐나는 유명한 도시다.

근데 그 그림자에서는 매일 사람들이 조용히 사라지고 있다. 이 간극이 제일 문제다.

시스템은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계속 놓치고 있다.

숫자 하나 줄었다고 해서 이 구조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좋아진 게 아니라 덜 나빠진 거다. 하루 6명이 죽는 현실이면 아직 출발선도 못 벗어난 수준이다.

이런 상태에서 "개선되고 있다"는 말은 조금 성급하다.

필요한 건 숫자 하나에 안심하는 게 아니라, 왜 아직도 이런 환경이 유지되고 있는지 계속 들여다보는 거다.

그래야 진짜 변화라는 말을 쓸 수 있는 시점이 온다. 지금은 아직 아닌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