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런스(Torrance)는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남서쪽, 태평양 해안 인근에 자리한 도시예요. 관광객들에게는 다른 유명 해안 도시들(예: 산타모니카, 베니스 비치 등)만큼 눈에 띄지는 않을 수 있지만, 이곳만의 차분하면서도 다채로운 매력이 숨어 있답니다.
편리한 위치와 쾌적한 주거 환경
토런스는 LA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약 30~40분 거리에 있는 데다, 유명 해안 지역인 레돈도 비치(Redondo Beach), 허모사 비치(Hermosa Beach)와도 가까워서 ‘바다도 도심도 모두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입지를 자랑해요. 조용하면서도 안전한 분위기로 주거지로도 인기가 많고, 중산층과 가족 단위 거주자가 많은 지역이에요.일본 문화의 흔적
토런스에는 일본계 이민자가 예전부터 많이 정착했어요. 그래서 일본 식품점, 레스토랑, 서점 등이 곳곳에 있어요. 특히 일본에서 건너온 맛집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있어 정통 일식이나 우동, 라멘, 디저트 등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일본 식재료를 파는 마켓들도 제법 있어서 가볍게 구경하기에도 좋습니다.쇼핑 명소, 델 아모 패션 센터(Del Amo Fashion Center)
토런스의 대표적인 쇼핑 스팟은 단연 델 아모 패션 센터예요. 미국에서도 꽤 큰 쇼핑몰 중 하나로 꼽히는데, 다양한 브랜드샵과 레스토랑, 영화관이 모여 있어서 하루 종일 쇼핑을 즐길 수 있어요. 에어컨 빵빵한 쾌적한 실내에서 여러 가게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쇼핑에 휴식이 필요하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넓은 규모예요.마드로나 습지(Madrona Marsh Preserve)
도시 한가운데 자연습지가 보존돼 있는 것이 토런스의 또 다른 매력 중 하나입니다. 마드로나 습지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보기 드문 대중 공공 습지 보호구역 중 하나인데, 철 따라 다양한 새나 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자연과 교감할 기회가 돼요. 입구에 있는 교육 센터에서는 습지 생태계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답니다.토런스 해변과 레돈도 해변 근접
토런스 해변(Torrance Beach)은 사람이 비교적 적고, 잔잔한 분위기 때문에 현지인들이 휴식을 취하러 많이 찾는 곳이에요. 주변 해변들이 관광객으로 북적일 때도 토런스 해변은 조금 한가한 편이라, 느긋하게 모래사장에서 일몰을 감상하거나 산책하기 좋아요. 바로 옆 레돈도 비치나 팔로스 베르데스 언덕(Palos Verdes)까지 차로 금방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에요.맛집과 브루어리
요즘 미국 여러 지역에서 수제 맥주 열풍이 불고 있듯이 토런스에도 지역 브루어리가 하나둘 생겨나고 있어요. 다양한 맛의 IPA나 에일, 라거 등을 맛볼 수 있고, 테이스팅 룸에서 간단히 안주와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으니 금요일 저녁에 들러보면 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답니다.기타 생활 팁
- 자동차 이용이 편하긴 하지만, 대중교통으로도 이동 가능한 구간이 제법 많아요. 그래도 LA 전체적으로 차가 많으니 출퇴근 시간대 정체는 각오하셔야 해요.
- 공항(LAX)과 비교적 가까운 편이어서 LA 여행 혹은 출장 때 토런스 인근 호텔을 잡고 지내는 분도 많아요.
- 미리 날씨 예보를 챙겨보시되, 낮과 밤 온도 차가 큼직하니 얇은 가디건이나 자켓을 준비하시면 좋아요.
결론적으로 토런스는 LA 근교에 위치했지만 조용하면서도 다양성을 지닌 ‘살기 좋은 도시’라는 인상이 강해요.
휴양이나 관광 중심보다는, “진짜 미국의 일상은 이런 모습이구나!”라는 점을 경험하고 싶다면 토런스에서 몇 날 머물러 보는 것도 매력적인 선택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