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메리어트 마르키스, 도심 최대 규모 호텔 - Atlanta - 1

애틀란타 다운타운 한가운데 서 있는 Atlanta Marriott Marquis.

여기는 들어가서 처음 보면 호텔이라기보다 하나의 거대한 구조물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출장 때문에 와서 호텔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한 번쯤 이 건물 앞에서 "너무 큰 건물인데 이게 호텔 맞나?" 하고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게 된다.

그만큼 존재감이 확실하다. 1985년에 문을 연 이 호텔은 John Portman이 설계했는데 이 사람 작품 특징이 딱 하나로 설명된다.

안으로 들어가면 세상이 바뀐다.

밖에서는 평범한 고층 건물인데, 로비 문을 지나가는 순간 갑자기 공간이 터진다.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기 전에 한 번은 꼭 로비 한가운데 서서 위를 올려다보게 된다.

트위스트 형태로 꼬여 올라가는 아트리움 구조가 50층 넘게 뚫려 있는데, 사진으로 보는 거랑 실제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애틀란타 메리어트 마르키스, 도심 최대 규모 호텔 - Atlanta - 2

위 사진에 나오는 실내 디자인과 스케일 보면 사람들 반응이 비슷하다. "wow.... what the heck?" 이런 표정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공간은 Iron Man 3나 The Hunger Games 같은 영화 촬영지로도 여러 번 쓰였다.

그냥 예쁜 수준이 아니라, 화면에 담으면 바로 "여기 어디지?" 싶게 만드는 공간이다.

객실이 1,600개가 넘는다는 것도 사실 체감이 안 된다. 체크인 시간에 줄 서보면 이해된다.

사람 흐름이 거의 공항 수준이다. 특히 행사 시즌에는 로비가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바뀐다.

컨밴션 참여하는 사람들은 배지 목에 걸고, 정장 입은 비즈니스 출장자들도 한 공간에 섞여 있다.

대표적으로 Dragon Con 기간에는 호텔 자체가 하나의 행사장처럼 돌아간다.

호텔 안에 있는 식당들도 다양하다.

스테이크 먹고 싶으면 조용하게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스포츠 바는 경기 있는 날이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변한다.

큰 화면 여러 개 켜놓고 맥주 마시면서 떠드는 사람들 보면 미국식 출장 문화가 이런 거구나 싶다.

아트리움 한가운데 있는 바는 밤에 가면 조명이 바뀌면서 분위기가 또 달라진다. 낮에 봤던 공간이랑 완전히 다른 느낌이 된다.

위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이 호텔이 계속 선택받는 이유는 결국 동선 때문이다.

Georgia World Congress Center랑 연결돼 있어서 행사 참가자들은 밖에 나갈 필요가 없다.

비 오든 덥든 그냥 내부 통로로 이동하면 끝이다. 그래서 큰 컨벤션 열릴 때마다 이 호텔이 중심 역할을 한다.

애틀란타 메리어트 마르키스, 도심 최대 규모 호텔 - Atlanta - 3

주변에 Centennial Olympic Park, Georgia Aquarium 같은 곳도 걸어서 갈 수 있어서, 일정 끝나고 잠깐 바람 쐬기도 좋다.

공항 접근성도 꽤 괜찮다. Hartsfield-Jackson Atlanta International Airport에서 MARTA 타면 20분 정도면 도착한다.

렌터카 없이 움직이려는 사람들한테는 이게 생각보다 큰 장점이다. 실제로 출장자들 보면 공항에서 바로 지하철 타고 들어오는 경우 많다.

가격은 솔직히 타이밍 싸움이다. 평일 기준으로 보면 200달러대 중반에서 시작하는데, 행사 하나 걸리면 가격이 확 튄다.

같은 방인데 며칠 차이로 두 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 호텔은 계획 없이 가는 스타일이면 손해 보기 쉽다. 미리 일정 잡고 예약하는 게 중요하다.

결국 이 호텔은 "편하다"는 말로 정리된다. 화려함도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움직임이 단순해진다는 점이다.

회의, 식사, 이동, 휴식이 한 건물 안에서 해결된다. 애틀란타 처음 오는 사람도 여기 묵으면 도시 구조 이해하기가 쉽다.

그래서인지 한 번 이용해본 사람들은 다음 출장 때도 자연스럽게 다시 예약하게 된다. 괜히 큰 호텔이 아닌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