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위쪽으로 이어지는 Lake Austin(오스틴 호수)도 역사가 꽤 흥미롭습니다.

이름은 호수지만 본질은 콜로라도 강을 댐으로 막아 만든 긴 저수지 구간이에요. 물길이 자연스럽게 흘렀던 시절에는 그냥 강이었다가, 1930년대 초반에 텍사스 전력공사에서 전기 생산하려고 댐을 짓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Lake Austin 형태가 만들어진 거죠. 그러니까 자연보다 사람이 먼저 손댄 물줄기라고 보면 됩니다.

처음엔 댐도 지금처럼 튼튼하지 않아서 홍수 한 번 크게 나면 물 넘치고 수력발전소가 멈추기도 했다는데, 나중에 Mansfield Dam이 지어지면서 관리가 안정되고 수위 조절도 수월해졌어요. 그 뒤로 이 호수는 단순 물 저장소가 아니라 오스틴 사람들의 놀이터가 되어버렸죠. 강처럼 길게 뻗어 있으면서도 호수처럼 잔잔하니까 집값 비싼 워터프론트 주택들 줄지어 서 있습니다.

Lake Austin 물 얘기 한번 해볼까요. 여기 수질이 늘 완벽하게 깨끗~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들어가면 큰일난다" 이런 수준도 아니에요. 전반적으로는 그럭저럭 양호한 물 이라고 보면 돼요.  그렇다고 방심할 수는 없어요. 호수 아래쪽 구간은 산소 농도가 떨어지는 시기가 있어서 물고기나 수생 생물이 살기엔 좋은 환경이 아닐 때도 있다고 해요.

저는 여름에 애들이랑 튜브 띄우고 노는 사람들 보면 참 즐거워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속으로는 "그래도 물 들어갈 땐 조심해야지~" 하고 한번 더 생각해요. 물이라는 게 겉보기엔 늘 평온해도 속사정은 모르는 거잖아요. 그래도 바람 맞으며 보트 지나가는 거 구경하고, 피크닉 깔고 쉬는 데엔 이만한 데 없어요. Lake Austin은 그런 곳이에요 — 물은 넓고 사람은 즐겁고, 하지만 안전은 늘 챙기는 걸로!

특히 여름철엔 물놀이 계절이 열려요. 레이디 버드 호수랑 다르게 Lake Austin은 수영이 가능해서 젊은 친구들이 튜브 띄우고 음악 틀어놓고 신나게 노는 모습 자주 보이죠. 다만 배가 다니니까 안전구역 확인하고 들어가야 하고요.

재밌는 건, 이 호수가 원래는 전력 생산과 홍수 조절이 주 목적인 인프라였는데 시간이 지나며 레크리에이션 공간으로 더 유명해졌다는 거예요. 오스틴이 성장하고 사람들이 도시 생활에 지치다 보니 가까운 물가로 자연스럽게 모인 거죠. 요즘은 낚시하러 오는 분들도 많고, 특히 배스(Bass) 낚시 명소로도 알려져 있어요.

잔잔한 물 위에 떠 있다 보면 도시 소음도 잦아들고, 물결 따라 햇빛 반짝이면 마음이 싹 가라앉는 느낌? 그러면서도 위를 보면 산중턱에 커다란 집들, 데크에서 바비큐 굽는 사람들, 물가에서 강아지 뛰어노는 모습까지 정말 영화 같아요.

결국 Lake Austin의 역사는 '강이 도시와 함께 나이 들며 변해온 이야기'예요. 전기와 치수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었고, 지금은 오스틴을 대표하는 워터 라이프 스타일의 상징 같은 곳이 되었죠.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든 풍경이라고 해야 할까요.

저는 가끔 아이들이랑 피크닉 도시락 챙겨가서 물가에 앉아있으면, 멀리 지나가는 보트 소리, 바람결 따라 스치는 물 냄새가 참 좋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