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진 아스팔트, 끝없이 뻗은 하이웨이, 손엔 커피 한 잔—이게 ‘텍사스식 카페인 라이프’예요.
다른 주와 살짝 다른 텍사스 커피 소비문화만 골라 정리해 볼게요.
텍사스만의 커피 소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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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보다 만만한 게 드라이브-스루. 스타벅스는 기본, 7 Brew·Dutch Bros 같은 전용 드라이브-스루 체인이 2024~25년 텍사스 교외를 빠르게 점령 중입니다. 콘로·케이티 등에도 새 점포가 잇따라 오픈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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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출퇴근·장거리 이동이 일상인 탓에, “창문 내리고 90초 만에 라테 픽업”이 소비 패턴으로 굳어졌어요.
뜨거운 날씨 = 아이스·콜드브루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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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체감 온도 40 °C를 넘기는 날이 많다 보니, 콜드브루·니트로 같은 ‘차가운 커피’ 수요가 폭발. 전국적으로도 콜드브루 수요가 2016년 이후 300 % 늘었는데, 텍사스는 특히 기온 덕에 체감 성장이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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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콜드브루 키트나 RTD(ready-to-drink) 캔도 대형 마트에서 쉽게 집어올 수 있어요.
가스 스테이션 & 편의점에서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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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지역 35개 지점에서 볼 수 있는 Buc-ee’s Beanery은 버거보다 커피 메뉴가 더 유명한 ‘주유소 카페’. 24 oz 프라페도 6달러 안팎이라 여행객들에게 사랑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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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Eleven·Circle K(둘 다 댈러스 출신) 같은 편의점 체인도 신선 필터커피, 가향 라테 머신을 늘려 ‘휘발유랑 커피 한꺼번에’ 문화를 강화 중입니다.
스페셜티 로스터리 vs 테마형 체인의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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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휴스턴·댈러스 도심에선 Cuvée, Merit, Blacksmith 같은 라이트 로스트 스페셜티가 “산미·플레이버”로 승부. 도시별 ‘베스트 커피’ 리스트가 매년 갱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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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Black Rifle(군인 정체성)·HTeaO(아이스티+커피)·Black Rock처럼 ‘콘셉트 뚜렷한’ 체인도 인기. 소비자는 기분 따라 브랜드를 골라 타요.
라틴·아시안 터치가 녹아든 로컬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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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멕시칸 카페의 카페 데 오야(시나몬+필론시요), 베트남 커뮤니티의 카페 쓰어다(연유 아이스커피) 등이 이제는 주류 메뉴판에서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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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안토니오에선 멕시칸 초콜릿을 얹은 스페니시 라테가, 중앙텍사스 체코촌에선 콜라체+드립커피 조합이 ‘소울푸드’처럼 자리 잡았어요.
소비 트렌드를 숫자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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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상반기 텍사스 내 주요 커피 체인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5 % 이상 증가. 회복된 오피스 출근·모바일 주문 덕이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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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소비자 10명 중 6명이 “하루 2잔 이상”, 3명은 “주로 아이스커피”를 마신다는 NCA 설문(2024) 결과도 있습니다.
“텍사스 커피”를 떠올리면 드라이브-스루와 콜드브루가 기본값, 하지만 도심에선 섬세한 스페셜티와 다문화 레시피가 바로 텍사스만의 커피 소비문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