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스트레스를 받아 그런가 슬슬 자야지 하는 밤 11시쯤 되면 늘 배가 고프다.

하루 종일 일하고 정신없이 저녁 먹고, 좀 쉬었다가 침대에 눕는데...

그때부터 "야, 뭐라도 좀 먹자~" 하고 꼬드기는 소리에 괜히 냉장고 앞에서 멍 때리곤 했다.

근데 문제는, 그때 뭐라도 한입 먹으면 다음날 속 더부룩하고 몸도 붓고, 심하면 소화 안돼서 아침까지 피곤하단 거다.

그래서 나 요즘 먹고있는것이 바로 귀리. 미국에서는 Quaker 브랜드가 유명하다.

귀리, 이거 은근히 배고픔 잠재운다

귀리는 그냥 배만 채워주는 곡물이 아니더라. 특히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진짜 대박임.

소화가 느리게 돼서 먹고 나면 오래 포만감 유지되고 혈당도 천천히 올라가서 밤에 먹어도 부담이 덜하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야식 욕구를 눌러주는 착한 곡물이라는 거다.

게다가 이 베타글루칸은 콜레스테롤 낮추는 데도 좋고, 심장 건강까지 도와준다니까 그냥 '든든한 곡물'이 아니라 슈퍼푸드 급으로 대접받는 이유가 있다.


귀리는 고소하고 담백해서 질리지도 않는데, 놀랍게도 단백질도 꽤 들어 있고 마그네슘, 철분, 아연, 비타민 B군까지 다 들어있다.

몸에 진짜 좋다고만 들었지, 이 정도로 알차게 들어 있는 건 몰랐다니까.

그럼 어떻게 먹어야 제일 맛있고 효과 있을까?

나는 자기 전에 오트밀 죽을 해서 조금 먹는다.

따뜻한 오트밀 죽 귀리랑 물 1:3 비율로 끓이다가 바나나 썰어서 올리면 그냥 끝. 포만감 최고. 잠도 잘 옴.

그리고 남은건 아침에 먹었더니 진짜 생활이 달라짐.

일단 잠이 편하고, 다음날 속이 가볍고, 심지어 몸무게도 조금씩 줄고있다.

주의할 점도 살짝 있음 귀리는 글루텐 거의 없긴 한데, 가공 과정에서 밀가루랑 섞이는 경우 있으니까 'gluten-free' 표시 확인하는 게 좋다.

그리고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가스 차고 더부룩할 수 있어서 처음엔 소량부터 시작하시라.

귀리는 싸고,  몸에 좋고, 배도 부르게 해주는 똑똑한 곡물이에요.

특히 자기 전에 허기져서 라면이나 과자, 치킨이나 피자같은 걸 찾는 분들한테는 이보다 더 좋은 선택이 없습니다.

오늘 밤에도 배고프다면?

귀리 한 그릇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