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n"이라는 단어, 왜 혼란스러울까?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했을 때, 그는 여기가 인도(India)라고 착각했어요. 그래서 그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을 “인디언(Indian)”이라고 부르게 된 거예요.

당연히 이건 완전한 오해였지만, 유럽인들과 이후 미국 초기 정착자들이 이 용어를 그대로 써버렸죠.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미국에서 아메리카 원주민을 “American Indian” 혹은 “Native American”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진짜 인도 사람들과 접촉이 많아지면서, "Indian"이라는 말이 두 그룹을 동시에 가리키는 말이 돼버렸어요.

  • 한쪽은 인도 사람들 (India, South Asians)

  • 한쪽은 미국 원주민들 (Native Americans)

그래서 미국에서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 점점 더 "Native American"이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했고, "Indian"은 점점 인도인을 가리키는 쪽으로 옮겨가기 시작했어요. 특히 20세기 후반부터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1990년대 들어 미국 사회에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이 강조되면서, "Indian"이라는 표현이 원주민에게는 부적절하거나 식민지적 잔재처럼 느껴지게 됐어요.

그래서 공식 문서나 미디어에서는 “Native American”, “Indigenous Peoples” 같은 용어로 바뀌었고, 반대로 “Indian”은 거의 인도 사람을 의미하는 단어로 정착되기 시작했죠.

구글 검색 결과에 반영된 시대 변화

이제 미국에서 "Indian"이라고 검색하면 대부분 인도인(South Asian)의 이미지와 정보가 나오고요, 한국어로 "인디언"이라고 검색하면 여전히 옛날 미국 원주민의 이미지가 더 강하게 나옵니다. 이건 언어와 문화의 변화 속도 차이 때문이에요. 한국은 아직도 콜럼버스 시대 착각에서 유래된 ‘인디언’이라는 표현을 관성적으로 쓰고 있어서, 구글 한국어 검색에서는 그게 반영되어 있는 거죠.

정리하자면

  • “Indian”은 원래 콜럼버스의 오해에서 시작된 말

  • 미국에서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 Native American으로 바꾸는 흐름

  • 1990년대 이후 "Indian"은 인도인을 가리키는 말로 고착

  • 한국은 아직도 ‘인디언=원주민’으로 인식하는 문화적 관성이 남아 있음

“Indian”이라는 단어가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다르게 쓰이게 된 데에는 이렇게 깊은 역사적, 언어적 배경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