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 언제 갈아야 하냐고요? 이게 차 연식에 따라 생각보다 많이 달라요.

예전에는 “3,000마일마다 무조건 갈아라!” 이런 얘기 많이 들으셨죠? 그런데 요즘은 그런 공식은 거의 안 통합니다.

2010년 이전 차들은 엔진 기술이 요즘보다 단순하고, 열도 많이 나고, 오일도 금방 더러워져요. 그래서 보통 3,000에서 5,000마일 정도 타면 한 번씩 갈아주는 게 맞아요. 그 당시에는 광유나 반합성유를 주로 썼으니까 더 자주 교환해야 했고요.

근데 2010년 이후 차부터는 기술이 좋아져서 합성유 쓰는 게 거의 기본이 됐어요. 그래서 오일 한 번 넣으면 보통 7,500에서 10,000마일 넘게 타도 괜찮은 경우가 많아요. 일부 고급차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10,000마일은 기본으로 버텨요.

그리고 미국의 더운 지방에서는 엔진오일 교환 주기를 조금 더 신경 써야 해요. 고온에서는 엔진에 무리가 더 많이 가고, 오일도 빨리 열화되거든요. 특히 여름철 텍사스, 아리조나, 네바다 같은 데서 차 몰아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에어컨 계속 틀고, 교통 체증에 시동만 걸어두는 경우도 많죠? 이런 환경에서는 엔진오일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텍사스 같이 더운 주에선 점도가 높은 오일(예: 5W-30, 10W-30) 쓰는 게 유리할 수 있어요. 오일 점도 숫자가 높을수록 고온에서 더 끈적하게 유지돼서 엔진 보호에 좋아요. 하지만 무조건 높은 점도가 좋은 건 아니고, 차 매뉴얼에 나와 있는 권장 점도 확인하고 선택하세요.

요즘 차들은 오일 상태를 센서로 체크해서 대시보드에 "오일 갈 때 됐어요~" 하고 알려주기도 하잖아요? 그런 경고등 믿고 따라가면 되는데, 만약 짧은 거리만 자주 타는 분이라면 주행거리보다는 기간으로 6개월~1년 사이에 한 번은 갈아주는 게 좋아요.

그리고 관리 방법도 차이가 큰데요. 예전 차들은 점화플러그도 자주 바꿔야 했고, 냉각수도 금방 증발해서 신경 많이 써야 했어요. 타이밍 벨트 같은 것도 고무라서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했고요.

반면, 요즘 차들은 점화플러그도 10만 마일까지 거뜬하고, 타이밍 체인으로 바뀌어서 웬만하면 교체도 안 해요. 냉각수도 롱라이프 제품이라서 한동안 손 안 대도 되고요.

예전 차는 “내가 직접 잘 챙겨줘야 오래 탄다”는 느낌이고, 요즘 차는 “차가 알아서 말 걸어줄 때까지만 기다리면 된다”는 거예요. 결론은, “덥고 차 막히는 데서 에어컨 자주 튼다 = 오일 자주 갈아줘라” 이 공식이에요. 차 오래 타고 싶으시면 한여름 지나고 나면 한 번씩 오일 상태 체크해주는 게 베스트입니다!

그래도 중요한 건요, 너무 방심하지 말고 한 번씩 본넷 열어서 오일량이나 누유는 꼭 체크하세요. 오래 타시려면 이게 습관이 돼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