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키키 새벽 5시. 관광객들이 아직 잠든 시간에 호텔 주방에는 불이 켜진다.
아침 뷔페를 준비하는 조리팀, 리넨 수레를 끌고 복도를 도는 하우스키핑 스태프, 이른 체크아웃 손님을 위해 프런트를 지키는 직원들.
이 섬이 화려하게 돌아가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먼저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하와이 호텔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29,430으로 시급 $14 수준이다.
이 임금으로 호놀룰루 중위 렌트 $2,083을 감당해야 한다. 수학적으로 풀면 월 실수령의 거의 전부다. 그
래서 이 사람들은 대부분 여럿이 함께 살거나, 렌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에서 장거리 통근을 한다.
하와이 물가 index가 193으로 전국 평균의 거의 두 배인 상황에서, 새벽 출근 버스를 기다리며 하루를 시작하는 게 많은 사람들의 현실이다.
관광 성수기에 이 사람들의 노동 강도는 배가 된다.
9,642,991명이 찾아온 2025년, 그 체크인과 체크아웃, 그 아침 식사와 턴다운 서비스를 이 사람들이 다 소화했다.
호텔 로비를 가득 채운 관광객들이 사진 찍고 떠날 때, 그 뒤에서 청소하고 다시 세팅하는 손들이 있다.
그 손들의 하루 시작은 관광객의 하루보다 몇 시간씩 일찍이다.
이 섬의 아름다움이 공짜로 유지되지 않는다는 걸 보면서 느낀다.
하와이가 이렇게 매력적인 여행지인 건, 새벽부터 움직이는 사람들의 노동이 쌓인 결과다.
그 노동이 적정한 임금으로 보상받는 구조가 되어야 이 섬이 지속가능한 관광지로 남을 수 있다.
관광객도, 산업도, 결국 이 사람들 없이는 돌아가지 않는다.
결국 관광 산업도 사람으로 굴러가는 거니까 이 사람들이 버틸 수 있는 임금과 삶의 조건이 있어야 할텐데 싶다.

mintrivertraveler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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