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민 10년 차, 솔직히 말해서 이건 적응기가 아니라 생존기입니다.
처음 엘에이에 왔을 땐 다들 그랬겠죠. "미국은 기회의 땅이래~" 하며 들떴어요.
근데 막상 와보면 기회고 뭐고 살아남는 게 전부입니다. 자유의 나라라고들 하지만 가진 사람 얘기고요.
나처럼 뭣도 없는 사람한테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셀프 생존 국가'예요.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불쌍하다고 챙겨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이민 첫해는 영어보다 표정 읽기가 더 중요했어요. 반쯤밖에 못 알아들어도 "예~ 예~" 하며 웃었죠. 근데 속으로는 '이게 맞나?' 싶고, 집에 오면 번역기 돌리며 하루치 영어 복습하는게 일상 생활이었어요. 처음엔 말이 안 통해서 답답하고 나중엔 말이 통해도 싸우는 게 피곤해서 그냥 웃습니다. 이게 진짜 이민자의 현실이에요.
돈도 만만치 않았죠. 세금, 보험, 렌트, 의료비 버는 족족 나가는 나가는거요. 한국에선 밥값 아끼면 한 달 버텼는데, 여기선 하루 커피 두 잔만 마셔도 예산 초과입니다. 그래도 "이민 왔으니 열심히 벌자!" 하며 친구 아버지 가게정리까지 하면서 투잡 뛰었어요. 여긴 일 안 하면 다음 달 집세가 안 나와요.
그래도 가장 지독한 건 외로움이에요. 친구 한 명만 있어도 술 한잔 하며 털 수 있었는데 여기선 그런 사람조차 없어요. 누구한테 하소연하려 해도 "You'll be fine" 하고 웃어버립니다. 그런 말 들으면 괜히 더 허무하죠. 한국 커뮤니티에서 '친구' 찾는 건 거의 불가능이에요 그래서 결국 혼자가 편하단 걸 배웁니다.
엘에이 날씨요? 그나마 그게 유일한 위안이에요. 파란 하늘, 야자수... 솔직히 이 풍경 아니면 못 버텼을 겁니다. 405번 프리웨이 막히는 차 안에서 문득 하늘 보면, 그때야 잠깐 "그래, 여기까지 왔네" 싶어요. 근데 금세 현실이 오죠. 보험 갱신, 렌트 인상, 세금 서류. 미국은 이런 게 사람을 꾸준히 괴롭힙니다.
이민 10년 차가 되니까 이제 좀 알겠어요. 미국은 '자유의 나라'가 아니라 '책임의 나라'예요. 뭐든 자기 손으로 해결해야 하고, 실수 한 번 하면 돈으로 배워야 합니다. 조금만 게을러지면 바로 페널티. 그러니까 여긴 꿈꾸는 나라가 아니라 깨어 있어야 버티는 나라예요.
지금은 영어도 좀 하고 일자리도 안정됐고 신용점수도 올라갔죠. 근데 완전히 '적응했다'는 말은 못 하겠어요. 여기선 평생 적응 중이에요. 언제든 법이 바뀌고, 집세가 오르고 보험이 새로 갱신되니까요. 그냥 늘 불안과 함께 사는 겁니다.
이민 생활 10년 동안 배운 건 딱 하나예요. "착하게 살면 손해다." 알아서 자기 권리 챙기고, 강하게 밀어붙여야 겨우 평범해집니다. 미국은 착한 사람을 지켜주는 나라가 아니라 자기 주장 확실하게 하고 목소리 큰 사람한테 길을 열어주는 나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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