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의 창업자 젠슨 황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그 자체가 한 편의 영화 같다.
1963년 대만 타이난에서 태어나 9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 켄터키로 이민을 온 그는, 이후 오리건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전기공학에 빠져들었다. 1984년 오리건 주립대에서 전기공학 학사 학위를, 1992년에는 스탠퍼드에서 석사 학위를 따냈다.
졸업 후에는 LSI 로직과 AMD에서 마이크로프로세서 설계를 담당하며 엔지니어로서의 경력을 쌓았고, 1993년 동료들과 함께 엔비디아를 공동 설립했다. 이때부터 그의 이름은 실리콘밸리에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다.
2020년대에 들어 AI 열풍이 불면서 엔비디아는 단숨에 세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생성형 AI가 세상을 흔들자, 그 핵심 엔진 역할을 하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만든 엔비디아의 주가는 1년 새 197% 폭등했다.
2024년 6월에는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에 오르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쳤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80%를 웃돌 정도로 '비싸게 팔아도 모자라는' 기업이 되었고, 젠슨 황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CEO로 자리매김했다.
덕분에 그의 자산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2024년 12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는 세계 11위 부호로 올라섰다. 실리콘밸리의 '가죽 재킷 입은 엔지니어'가 이제는 전 세계 부의 상징이 된 셈이다.
그런데 이 엄청난 부의 성장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건 그의 세금 전략이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젠슨 황은 합법적인 절세 기법을 통해 약 80억 달러 규모의 세금을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불법이 아니라 법이 허용하는 장치를 합법적으로, 그리고 전문가들의 방식을 이용해서 활용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방식이 '그랫(GRAT)'이라 불리는 증여형 신탁이다.
일정한 주식을 신탁에 넣어두고 매년 정해진 이익만 돌려받는 구조인데, 만약 주가가 폭등하면 그 초과 이익은 과세 대상에서 벗어난다. 실제로 황 부부가 신탁에 넣어둔 엔비디아 주식은 초기엔 1억 달러 안팎이었으나, AI 열풍으로 불과 몇 년 만에 수십억 달러대로 불어나면서 수조 원대 상속세를 피해갈 수 있게 된 셈이다.
또 다른 방법은 'IDGT'라 불리는 신탁 구조다.
신탁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원소유주가 계속 부담하도록 설계해, 상속 대상 재산은 그대로 커지고 소유주의 재산은 줄어드는 방식이다. 여기에 기부 재단과 도너어드바이즈드펀드(DAF)를 활용해 주식을 이전하면서, 자선 활동과 절세 효과를 동시에 챙겼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결과적으로 약 80억 달러 규모의 세금을 줄였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이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의 합법적 회피 사례다.
이 대목에서 사람들의 의견은 갈린다. 한쪽에서는 "법이 허용하는 절차를 밟았으니 아무 문제 없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평범한 사람은 꿈도 못 꾸는 제도적 허점을 부자들만 이용한다"며 불공정하다고 본다. 사실 젠슨 황의 사례는 그가 특별히 교활해서라기보다는, 초부유층이 누릴 수 있는 제도의 틈을 극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성공 스토리 자체는 여전히 흥미롭다. 대만의 작은 도시에서 출발해 미국으로 건너온 한 소년이, 결국 세계 1위 기업의 수장을 넘어 부의 정점에 오른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는 단순한 CEO가 아니라 AI 시대의 상징, 글로벌 경제를 흔드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돌이켜보면 젠슨 황의 인생은 이민자의 꿈을 미국에서 이뤄낸 전형적인 사례다.
대만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켄터키 시골로 이민 온 한 소년이 결국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CEO 중 한 명으로 성장한 것이다. 그리고 그의 성공은 단순히 개인의 부를 넘어, 전 세계 기술 패러다임을 바꾸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지금도 사람들은 이렇게 묻는다. "앞으로 엔비디아는 어디로 갈까?"
하지만 어쩌면 더 흥미로운 질문은 "앞으로 젠슨 황은 어디까지 갈까?"일지 모른다.
AI의 미래가 곧 엔비디아의 미래이고, 엔비디아의 미래는 곧 젠슨 황이라는 한 사람의 비전과 겹쳐 보이기 때문이다.


하와이순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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