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년 동안 오클라호마시티는 완전히 다른 도시로 변했습니다. 한때는 평범한 중서부 도시, 석유산업 중심의 조용한 행정 도시로만 여겨졌지만, 지금은 미국 내에서도 눈에 띄게 성장한 '부활한 도시'로 불립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다운타운은 텅 빈 건물과 오래된 창고가 많았고, 밤에는 인적이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1995년 폭탄 테러 이후 도시 전체가 "다시 일어나자"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본격적인 재개발이 시작됐습니다. 그 변화가 가시화된 게 바로 MAPS 프로젝트였습니다. 'Metropolitan Area Projects'의 약자인 MAPS는 시민 세금으로 도시를 다시 디자인한 장기 계획이었죠. 이 사업 덕분에 강변 공원, 체육관, 도서관, 거리 정비가 동시에 진행되었고, 특히 브릭타운(Bricktown)이라는 창고지대가 지금의 인기 관광·문화 거리로 변했습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에너지 산업 붐과 함께 경제 성장이 가속화됐습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한때 셰일가스 개발 중심지로 떠올라 수많은 일자리가 생겼고, 지역 평균 소득도 높아졌습니다. 덕분에 새 주택 단지와 쇼핑몰, 오피스 빌딩이 속속 들어섰습니다. 브릭타운 근처에는 치즈케이크팩토리, 스타벅스 같은 대형 체인점과 지역 맥주 펍이 함께 자리하며 젊은층이 모이는 거리로 변했습니다. 또 하나의 변화는 NBA 구단 '오클라호마시티 썬더(Thunder)'의 등장입니다.
2008년 시애틀에서 팀을 이전해온 이후, 도시는 갑자기 '프로스포츠 도시'로 급부상했습니다. 경기 날이면 시내 전체가 파랗게 물들고, 러셀 웨스트브룩이나 케빈 듀란트 같은 스타 플레이어가 활약하면서 도시의 이름이 전 세계에 알려졌습니다. 경기장 주변에는 호텔과 레스토랑, 팬샵이 생기며 경제적으로도 큰 효과를 냈습니다.

2005년도 오클라호마시티 사진
하지만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면서 한때 지역 경제가 흔들렸고, 일부 도심 지역은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어 집값이 급등했습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원래 살기 저렴한 도시로 유명했는데, 최근에는 중심지 아파트 월세가 2,000달러를 넘기도 합니다.
대신 교육과 교통, 문화시설은 꾸준히 좋아졌습니다. 2019년 완공된 스콰이어 파크와 2022년 새로 문을 연 스카이랜즈 브리지 같은 도심 공원 프로젝트는 도시 이미지를 한층 밝게 만들었습니다. 오클라호마 리버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는 조깅, 카약,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예전엔 자동차만 다니던 거리 곳곳에 벽화와 야외 조형물이 설치됐습니다.
최근 5년 사이에는 IT와 항공우주 산업이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했습니다. 틱톡이나 아마존 물류센터, 보잉 정비시설 등 대기업이 진출하면서 일자리 구조가 다양해졌습니다. 또 코로나19 이후로 텍사스나 캘리포니아에서 이주해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인구도 크게 늘었습니다. 교통 체계도 바뀌어 트램과 버스노선이 확장되었고, 공항인 윌 로저스 월드 에어포트는 국제선 노선 확충으로 한층 현대화됐습니다.
이제 오클라호마시티는 단순히 중서부의 행정 도시가 아니라, 예술과 스포츠, 기업이 공존하는 활기찬 대도시로 자리 잡았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조용한 들판과 낮은 빌딩이 전부였던 이곳이, 지금은 고층 호텔과 야경이 어우러진 '살기 좋은 도시'로 불립니다. 꾸준하게 발전해온 도시라는 점에서 많은 미국인들이 "미래의 중심지"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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