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8일 현재 산불 지역 7곳으로 늘어, 최소 5명 사망, 15만명 대피령
로스앤젤레스의 Pacific Palisades 지역에서 시작된 산불이, 건조한 대기, 낮은 강우량, 그리고 산타아나 바람이라는 강풍이 겹친 최악의 시나리오 속에서 강력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는 약 1,000채의 건물과 주택을 태우며 계속해서 확산 중입니다. LA 지역에는 Pacific Palisades 화재 이외에고 6곳이나 화재가 진행중이어서 최소 15만명이 대피령을 받은상태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캘리포니아 주택들의 최후 보험제도인 페어플랜에 유례없는 과제"로 분석하며, 화재 진압 후 보험 시장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재 발생과 확산
Palisades 화재는 화요일 오전 10시 30분경 North Piedra Morada Drive 1100 블록에서 처음 보고되었습니다. 단 하루 만인 수요일 저녁까지 화재는 15,832에이커로 번졌으며, 진화작업에 진전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말리부 해안과 산타모니카 산맥을 따라 주택들이 지속적으로 불타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는 국지성 돌풍인 '샌타 애나'의 영향을 받아 급속히 확산되었으며, 현재 Pacific Palisades 지역 전체에서 말리부 일부 지역까지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Santa Monica와 Calabasas 지역에 대한 경고도 포함된 대피는 수만 개의 주택과 비즈니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해당지역의 PCH 1 프리웨이와 다수의 로컬도로는 통행이 금지되었습니다.
정부와 대응
팔리세이즈 화재와 이튼 화재가 발생했을 때 외교 행사를 위해 서아프리카에 있었던 로스앤젤레스 시장 캐런 배스는 수요일에 귀국하여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시 및 카운티 지도자, 사건 지휘관과 긴급 회동을 가졌습니다. 배스 시장은 응급 대응자들의 노고를 칭찬하며, 로스앤젤레스 주민들에게 회복력을 촉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통합 교육구의 알베르토 카르발류 교육감은 목요일에 모든 LAUSD 학교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말리부, 산타모니카, 패서디나 학구의 학교들도 휴교를 결정했습니다. Palisades 화재는 발생 24시간 만에 1,000개의 건물과 주택을 파괴하며 로스앤젤레스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화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전 기록은 2008년 11월 Sylmar에서 발생한 Sayre Fire로, 604개의 구조물을 파괴한 바 있습니다.
보험 시장에 미치는 영향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화재는 캘리포니아의 최후 보험제도인 페어플랜에 유례없는 과제가 될 것"이라며 "화재가 진압된 후 보험 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9월 기준 페어플랜의 총 위험노출금액은 4,58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으며, 산불 중심지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의 익스포져는 58억 9,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해당 지역에서 지난해 페어플랜의 보험 계약 건수는 전년보다 85% 증가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지급된 막대한 보험 청구액은 민간 보험사들에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12대 주요 주택 보험사 중 7곳이 캘리포니아 내 보험 제공을 제한했으며,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주민들이 페어플랜에 의존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페어플랜 자체의 지급 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탠퍼드대 기후·에너지 연구원 마이클 와라는 "가장 큰 문제는 주 정부가 청구액을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라며 "페어플랜에 보험 청구를 처리할 평가사와 인력도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소비자 단체인 유나이티드폴리시홀더스의 에이미 바크 대표는 "페어플랜이 현재로서는 보험 청구를 충당할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청구 건수가 급증할 경우가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페어플랜은 지난해 재보험 약 25억 달러와 잉여 현금 약 2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지만, 화재가 계속 확산될 경우 손해액이 이를 초과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 의견과 향후 전망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기후과학자 다니엘 스웨인은 "이번 산불은 미국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산불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은 이번 산불 발생 이전부터 보험사들의 우려 대상이었으며, 고가 주택이 밀집돼 있어 화재가 한 건물에서 다른 건물로 쉽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가파른 계곡에 위치해 소방관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주택보험 전문가는 "이번 산불은 캘리포니아 보험료 인상의 도화선이 될 것"이라며" 재보험사들이 이번 재난으로 막대한 청구액을 부담하게 되면 내년에 재보험 비용이 대폭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LA 지역 화재 보상 현안은 보험회사의 지불능력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며, 어쩌면 이번 화재가 캘리포니아의 주택보험 시장을 큰 위기상황에 처하게 될 수 도 있다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당국의 노력과 주민 안전
당국은 주민들에게 안전한 지역으로 신속히 대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지원과 자원을 동원하여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소방 당국과 지방 정부는 화재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상황은 지속적으로 변동되고 있으며, 당국은 최신 정보를 주민들에게 신속히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Pacific Palisades 화재는 단순한 자연 재해를 넘어 캘리포니아의 보험 제도와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대응과 정책 마련이 중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