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디애나폴리스(Indianapolis)는 알고 보면 꽤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흔히 'Indy'라고 줄여 부르는데, 미국인들에게 이 도시는 단순한 행정 중심지가 아니라 '레이싱의 수도', '중서부의 심장' 같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름부터가 인디애나(Indiana) + 폴리스(Polis, 그리스어로 도시)로 이루어져 있어, 말 그대로 '인디애나의 도시'라는 뜻입니다. 1821년에 계획 도시로 설계되어 탄생했는데, 워싱턴 D.C.처럼 도로가 방사형으로 뻗은 구조라서 도시 전체가 한눈에 보기에도 정돈되어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건 뭐니 뭐니 해도 '인디애나폴리스 500(Indy 500)'입니다. 매년 5월 열리는 이 자동차 경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이스 중 하나로, 미국에서는 일종의 국경일처럼 여겨집니다. 경기 당일이면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들고, 전 세계에서 모여든 팬들이 2.5마일 길이의 트랙을 따라 응원합니다.
시내 중심에는 '솔저스 앤 세일러스 모뉴먼트(Soldiers and Sailors Monument)'라는 거대한 탑이 서 있는데, 높이가 87미터로 뉴욕 자유의 여신상보다 겨우 4미터 낮습니다. 탑 꼭대기에 올라가면 인디애나폴리스 다운타운이 360도로 한눈에 들어오는데, 맑은 날에는 멀리까지 탁 트인 풍경이 보입니다.
인디애나폴리스는 예술과 스포츠가 공존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인디애나폴리스 미술관(Newfields)'은 미국 중서부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로, 인상파 작품부터 현대 조각, 그리고 야외 정원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반면 스포츠 팬들에게는 NBA 농구팀 인디애나 페이서스(Indiana Pacers)와 NFL 풋볼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Colts)의 홈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경기 날이면 도심 곳곳이 팀 색깔인 파란색으로 물들고, 거리마다 응원 구호가 울려 퍼집니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인디애나폴리스가 미국에서 '가장 평평한 도시 중 하나'라는 점입니다. 덕분에 마라톤이나 자전거 대회가 자주 열리는데, 도심을 가로지르는 화이트 리버(White River)와 그린웨이(Greenway) 산책로를 따라 달리면 강변의 풍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고,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물들어 산책하기에 딱 좋은 곳입니다.
인디애나폴리스는 중서부 특유의 소박한 식문화에 남부의 풍미가 살짝 섞여 있습니다. 대표 음식으로는 '포크 텐더로인 샌드위치(Pork Tenderloin Sandwich)'가 있습니다. 얇게 두드린 돼지고기를 바삭하게 튀겨 햄버거 번에 끼워 먹는 요리인데, 크기가 손바닥 두세 개만큼 커서 한입에 다 들어가지 않습니다. 또 인근 농장에서 나는 옥수수와 감자를 이용한 요리도 많고, 지역 맥주 브루어리들도 활발해서 주말에는 맥주 시음 투어가 열리기도 합니다.
밤이 되면 다운타운의 운하 지구(Canal Walk)가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물 위에 반사되는 조명이 도시의 야경을 더욱 낭만적으로 만들고, 연인들이 보트나 수상자전거를 타며 데이트를 즐깁니다. 여름엔 거리 공연과 야외 콘서트가 자주 열려 도시 전체가 하나의 큰 무대처럼 느껴집니다.
이처럼 인디애나폴리스는 자동차 도시 이상의 매력을 가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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