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주도 스프링필드(Springfield)는 시카고처럼 화려하지도 복잡하지도 않지만 여유가 느껴지는 중서부 도시입니다.

인구는 약 11만 명 정도이고 도로와 시설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날씨는 전형적인 중서부 기후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습니다. 7월 평균기온은 약 30도, 1월에는 영하권으로 떨어집니다.

눈이 자주 내리지만 도로 제설이 잘 되어 큰 불편은 없습니다. 봄과 가을은 기후가 온화하고 살기 좋은 계절로 꼽힙니다.

여름에는 워싱턴 파크(Washington Park)나 링컨 메모리얼 가든 같은 녹지 공간에서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도시의 상징은 단연 에이브러햄 링컨입니다.

제16대 미국 대통령인 링컨은 1837년 이곳에서 변호사로 일을 시작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 경력을 쌓아 1860년 대통령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는 1861년 워싱턴으로 옮겨 대통령직을 수행했으며, 1865년 암살된 후 유해가 다시 스프링필드로 옮겨졌습니다.

지금도 그의 묘소가 이 도시에 자리하고 있고, 도심에는 링컨 대통령 도서관과 박물관과 살던 집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죠.

도시 전체가 '링컨의 도시'라는 정체성을 강하게 내세우며,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들르는 명소 역시 바로 링컨 묘소입니다.

스프링필드 공항에서 차로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만큼 가까워 여행객들에게도 편리합니다.

어렸을때 링컨 대통령 위인전을 몇번 읽은 기억이 나는데 그 배경이 바로 이 도시인거죠.


스프링필드 시내 중심부에는 역사적인 건물들이 많고, 일리노이 주 의사당 건물은 웅장한 돔과 섬세한 조각으로 도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합니다. 물가는 일리노이 주 평균보다 낮아 렌트비나 생활비 부담이 적고, 치안이 안정적이라 가족 단위나 은퇴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습니다.

도로 정체가 거의 없고, 쇼핑몰과 마트가 가까이에 있어 생활이 편리합니다. 다만 대도시만큼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대신 주민들끼리 유대감이 강해 지역 축제나 파머스마켓 같은 커뮤니티 행사가 자주 열리고, 그 속에서 따뜻한 시골 정서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인 인구는 매우 적은 편으로, 전체 인구의 0.2% 이하로 추정됩니다. 스프링필드 내에는 한인 교회가 몇 곳 있고, 소규모 한식당이나 아시안 마켓이 있지만, 시카고처럼 한인 커뮤니티가 활발하진 않습니다. 대신 서로를 잘 알고 돕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고, 한인 이민자 대부분은 공공기관, 의료, 교육, 혹은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스프링필드에서의 삶은 화려함보다는 안정과 단순함을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잘 맞습니다. 대도시의 소음이나 경쟁에서 벗어나, 느긋한 리듬 속에서 하루를 보내는 여유가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