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맨해튼에서 허드슨 강만 건너면 바로 져지시티로 진입하게 된다.
실제 거리는 운전 기준 10km 정도, 직선으로 보면 3km 남짓밖에 안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뉴욕 일을 하면서 져지시티에 살고, 아침마다 강 하나만 건너서 출근한다. 두 도시가 서로 다른 주에 있지만, 생활권만 보면 사실상 하나의 울타리 안에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 두 도시를 스카이라인만 보고 구분할 수 있을까?
의외로 쉽다. 허드슨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풍경을 살펴보면, 맨해튼 쪽은 말 그대로 빌딩 숲이 한 덩어리처럼 솟아 있다. 말 그대로 "여기 도시의 중심입니다"라고 외치는 느낌이다. 초고층 건물들이 촘촘하게 붙어 있고, 머리 위에서 서로 경쟁하듯이 높이를 뽐내는 모습이 보인다.
반면 져지시티는 고층 빌딩이 없는 건 아니지만, 밀집도가 훨씬 느슨하다. 대표적인 고층 건물들이 몇 개 눈에 띄긴 하지만, 군집 형태라기보다는 줄지어 서 있는 느낌에 가깝다. 강가 주변에 산책로와 탁 트인 공간이 많다보니까 도심속의 여유가 보이는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스카이라인을 구분하는 또 다른 힌트는 '누가 누구를 바라보고 있느냐'다. 맨해튼에서 바라보면 주인공은 항상 맨해튼 자신이다. 중심부에서 중심부를 바라볼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져지시티에서 강을 바라보면, 멀리 반짝이는 뉴욕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온다. 쉽게 말해, 져지시티는 거대한 도시 풍경을 감상하는 관객석 같은 자리다. 그 덕분에 저녁 시간에 져지시티 쪽에서 바라보는 맨해튼 야경은 많은 사람들이 '가성비 최고'라고 부른다. 맨해튼 안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도시 전체의 얼굴을 한눈에 보는 자리니까.
도시의 성격도 이 거리만큼 선명하게 갈린다. 맨해튼은 금융, 상업, 문화, 예술, 유행의 중심지처럼 강렬한 역할을 맡고 있고, 사람들이 짧은 시간 안에 모든 일을 해치우는 전투적인 분위기가 있다.
반면 져지시티는 그 옆에서 이 거대한 도시를 지탱해주는 주거지·업무지 역할을 함께 맡고 있다. 뉴욕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퇴근해서 쉬는 공간이기도 하고, 뉴욕의 인구와 산업을 분산시키는 숨구멍 같은 역할도 한다. 그렇다고 단순한 베드타운이라고 하기에는 교통, 금융, IT, 문화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독자적인 도시정체성을 갖춰가고 있다.
이 두 도시가 서로 다른 주에 있지만 마치 자석처럼 붙어 있는 이유는 단순히 지리 때문만은 아니다. 강 하나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역할을 맡으면서도, 일상과 경제, 주거와 문화가 자연스럽게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뉴욕을 바라보는 져지시티의 스카이라인은 단순히 '저기 뉴욕이구나'라는 감상만 주는 게 아니라, 두 도시의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시각적 설명서 같기도 하다.
다음에 허드슨 강변을 걷거나 사진을 찍게 된다면, 이 차이를 한 번 느껴보면 좋을것 같다. 같은 라인에 서 있는 두 도시지만, 풍경 속에서 각자의 역할과 개성이 달라진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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