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집값 비싸지 않나요?”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 Chicago - 1

사람들이 많이 물러보는것이 "시카고 집값 비싸지 않나요?" 이 질문이다.

뉴욕, LA 이미지랑 섞여서 그런지 막연히 비쌀 거라고 생각하는데, Cook County 기준으로 2026년 초 중간 주택 거래 가격이 약 31만 달러 수준이다.

미국 전체 평균이랑 비교해도 크게 비싸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대이다.

같은 Chicago 시내만 놓고 보면 중간 가격이 약 32만 5천 달러 정도다. "대도시인데 이 정도?" 싶은 사람들 많다.

실제로 현장에서 보면 첫 주택 구매자들도 충분히 접근 가능한 시장이다.

물론 문제는 어디를 사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West Loop 쪽은 생각보다 가격이 안정적인 편이다. 30만 달러 초반대에서 움직인다.

Near South Side도 비슷한 흐름이다. 그런데 Logan Square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쪽은 인기 지역이라 70만 달러까지 찍는 케이스도 흔하다.

Lincoln Park? 여긴 그냥 다른 리그다. 평균이 150만 달러 수준이다.

시카고에서 Lincoln Park가 비싼 이유는 단순히 "좋은 동네"라서가 아니다.

일단 위치가 압도적이다. 다운타운이랑 가깝고, 출퇴근이 편하다. 그러면서도 바로 옆에 공원과 호수가 붙어 있다.

여기에 학군이 좋고, 치안 안정적이고, 동네 자체가 오래된 부촌 이미지가 있다. 브라운스톤이나 고급 콘도 같은 매물 퀄리티도 높다.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하나. 공급이 거의 늘지 않는다. 이미 개발이 끝난 지역이라 새로 크게 확장할 땅이 없다.

결국 수요는 계속 들어오는데 공급은 제한되어 있다. 돈 있는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싶어 하는 구조다.

“시카고 집값 비싸지 않나요?”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 Chicago - 2

여하튼 시카고 쿡 카운티 주택 시장 흐름보면 좀 재미있다.

전년 대비 약 3.8% 정도 상승했다. 폭등도 아니고, 그렇다고 멈춘 것도 아니다.

딱 "꾸준히 오른다" 이 느낌이다. 그리고 거래 패턴을 보면 더 현실적이다.

약 32% 정도는 호가보다 높게 팔리고, 절반이 넘는 53%는 오히려 가격 깎아서 거래된다. 이게 무슨 뜻이냐면, 아직 완전히 셀러 마켓은 아니라는 거다. 협상 여지가 꽤 있다.

매물 체류 기간도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 빠르면 20일대, 느리면 두 달 넘게도 간다. 인기 지역은 금방 나가고, 애매한 지역은 오래 버틴다. 이건 전국 어디나 비슷하지만 시카고는 특히 더 뚜렷하다.

재고도 나쁘지 않다. 시카고 시내 기준으로 4천 채 이상 매물이 돌아다니고 있다. 선택지가 없는 시장은 아니다. 대신 좋은 물건은 여전히 경쟁이 붙는다. 싸고 좋은 집? 그건 아직도 어렵다.

부동산 업자로서 솔직하게 말하면, 시카고 쿡 카운티는 "현실적인 대도시 시장"이다.

LA처럼 미친 가격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골처럼 싸지도 않다. 대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다. 예산에 맞춰 들어갈 수 있는 동네가 분명히 존재한다.

결국 시카고는 비싼 도시가 아니라, 가격 스펙트럼이 넓은 도시다. 어디를 고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된다. 그래서 이 시장은 공부한 사람이 유리하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오면 비싸게 사고, 제대로 보면 괜찮은 가격에 들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