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이보이로 이주를 알아보는 분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이거다. 바로 옆이 일리노이 대학교가 있는 어바나-샴페인인데 왜 학교 점수가 생각보다 낮게 나오냐는 것이다.
대학 도시 옆이니 학군도 당연히 최상위일 거라고 짐작하기 쉽다. 그런데 실제로 세이보이 지역 안에 있는 캐리 부시 초등학교(Carrie Busey Elementary School)의 GreatSchools 점수는 8점이다. 10점 만점에 8점이면 낮은 편은 아니지만, 학군 좋기로 유명한 대학 도시치고는 기대보다 낮다고 느끼는 분들이 있다.
그렇다면 이 8점이라는 숫자는 어떻게 나온 걸까 하는 질문이 이어진다. GreatSchools 공식 설명을 보면 점수는 시험 성적(test scores), 학업 성장도(academic progress), 대학 진학 준비도(college readiness)와 형평성(equity) 지표를 조합해서 만든다. 다만 초등학교는 대학 진학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시험 성적과 성장도 위주로 점수가 매겨진다. 학군 전체 평판과 개별 학교 점수는 다른 이야기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왜 대학 도시 인근인데 점수가 최상위가 아닐까 하는 의문도 나온다. 이유 중 하나는 캐리 부시 초등학교가 챔페인 유닛 4 교육구(Champaign Community Unit School District 4) 소속 13개 초등학교 중 하나라는 점이다. 같은 교육구 안에서도 학교별로 점수 차이가 존재하고, 세이보이라는 동네 이름 하나로 학군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다.
그러면 점수 하나 말고 또 무엇을 봐야 할까.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등급이 예전보다 올랐는지 내렸는지다. 한 시점의 점수만 보지 말고 최근 몇 년간 흐름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나오는 질문은 학생 대 교사 비율이다. 점수가 같아도 학급 규모가 다르면 실제 수업 환경은 차이가 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주 나오는 질문은 리뷰인데, GreatSchools나 Niche에 올라온 재학생 학부모 후기를 통해 숫자 밖의 정보를 챙길 수 있다.
점수 구성에서 자주 빠뜨리는 항목이 형평성(equity) 지표다. 이건 시험 성적이나 출석 데이터를 소득 수준, 장애 여부 같은 조건별로 나누어 학교가 다양한 학생층에게 고르게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지를 보는 항목이다. 종합 점수 하나에는 이 세부 내용이 다 녹아들어가 있어서, 궁금하면 학교 페이지에서 형평성 항목을 따로 열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렌트 수익을 보고 접근하는 분이라면 학교 점수가 임대 수요와도 연결된다는 점을 참고할 만하다. 점수가 높은 학군은 자녀를 둔 세입자 수요가 꾸준한 편이지만, 그만큼 매입가도 함께 오르는 경향이 있어 수익률은 따로 계산해 봐야 한다.
- 학교가 속한 교육구 내 다른 학교 점수와 비교해 보기
- 최근 몇 년간 등급 변동 추이 확인하기
- 학생 대 교사 비율과 학부모 리뷰 함께 확인하기
- 실제 매물 주소가 어느 학교로 배정되는지 직접 확인하기
가장 자주 놓치는 부분이 배정 학교 확인이다. 세이보이처럼 작은 타운은 우편 주소만으로는 실제 배정 학교를 짐작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같은 세이보이 주소라도 교육구 경계에 따라 이웃 도시인 챔페인 소속 학교로 배정되는 경우도 있으니, 계약 전 교육구 사이트에서 주소로 직접 확인해 보는 절차가 꼭 필요하다.
타주에서 오는 가정이라면 재산세는 얼마나 될까 하는 질문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일리노이는 재산세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주에 속하고, 카운티와 학군에 따라 세율 차이도 있다. 이 부분은 카운티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매물별로 세금 내역을 따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결국 대학 도시 인근이라는 이미지와 실제 개별 학교 점수는 따로 봐야 하는 문제다. 점수 하나로 판단하기보다 여러 자료를 겹쳐서 확인하는 쪽이 현실적인 선택으로 보인다. 이 글은 투자나 법률 조언이 아니며, 실제 계약 전에는 전문가와 상담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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