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코리아타운에서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한 번쯤 듣게 되는 이름이 있다.
바로 Young Nak Presbyterian Church of Los Angeles다.
그냥 "큰 교회인가 보다" 하고 지나가는데, 이건 단순한 교회가 아니라, LA 한인 사회의 역사 같은 곳이다.
이 교회는 1951년에 시작됐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70년이 훌쩍 넘는다.
LA 한인 이민 역사 초창기부터 있었다는 얘기다. 처음에는 몇 명 안 되는 사람들이 모여서 예배 드리던 작은 모임이었다.
근데 LA 한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같이 커졌다. 지금은 규모로 보면 LA에서 손꼽히는 한인 교회다.
코리아타운 살다 보면 그 중심에 이런 교회들이 있다. 특히 영락교회는 "처음 LA 온 사람들"한테 일종의 시작점 같은 역할을 한다. 예배 보러 가는 것도 있지만, 정보 얻고 사람 만나고, 생활 연결되는 곳이다.
예배도 구조가 잘 나뉘어 있다. 한국어 예배 따로 있고, 영어 예배 따로 있다.
1.5세, 2세들은 영어 예배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이게 중요한 게, 부모는 한국어, 자녀는 영어 이렇게 따로 놀기 쉬운데, 여기서는 같은 공간 안에서 연결이 된다. 그래서 가족 단위로 다니는 경우 많다.
주일학교나 청소년 프로그램도 꽤 탄탄하다. 단순히 교회 다니는 느낌이 아니라, 애들 커뮤니티 역할도 한다. 특히 청년부는 거의 하나의 네트워크다. LA에서 친구 만들기 쉽지 않은데, 여기서 인맥 생기는 경우 많다.
또 하나 특징은 봉사 활동이다. 푸드 뱅크, 노숙자 지원, 무료 법률 상담 이런 거 꾸준히 한다.
특히 영어나 시스템 잘 모르는 새 이민자들한테 도움 되는 부분이 많다. 통역해주고, 생활 정보 알려주고, 어디 가야 하는지 방향 잡아준다. 그래서 처음 LA 오는 사람들한테는 교회가 그냥 종교 공간이 아니라 "살아가는 베이스캠프" 같은 느낌이 된다.
시설도 크다. 교육관 따로 있고, 모임 공간도 많고, 주차장도 넉넉한 편이다. 부활절, 크리스마스 행사 같은 건 거의 지역 이벤트다. 교인 아니어도 와서 보고 간다. 한국 방송에서도 LA 한인 교회 이야기 나오면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요즘은 온라인 예배도 잘 되어 있어서, 직접 못 가는 사람들도 참여할 수 있다. 유튜브로 예배 보는 어르신들도 많다. 시대 흐름에 맞춰서 계속 바뀌는 것도 이 교회가 오래 유지된 이유 중 하나다.
근데 최근 몇 년 사이 내부 갈등도 꽤 있었다. 담임목사의 직권남용, 허위사실 유포같은 문제로 교단 문제까지 이어졌다.
특히 일부 교인들이 장학금 사용 문제나 운영 투명성 문제를 제기하면서 갈등이 커졌다.
결국 2021년에 교단인 Korean Presbyterian Church in America 탈퇴까지 가게 된다.
교회 쪽에서는 자체 결의로 탈퇴를 진행했고, 교단 측에서는 이걸 인정 못 하면서 법적 공방까지 이어졌다. 교회 규모가 크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단순 내부 갈등으로 끝나지 않고 재산권 문제까지 번졌다.
최근에는 교회 산하 상조회 문제까지 터졌다. 운영 부실로 파산 이야기가 나오면서, 피해 규모가 수백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이 부분 때문에 교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많이 갈렸다. 책임이 어디까지냐를 두고 계속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런 걸 보면 느끼는 게 있다. 교회도 결국 사람 모인 곳이다. 규모가 커질수록 좋은 역할도 커지지만, 문제도 같이 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회가 아직까지 중심을 잡고 있는 이유는 단순하다. 초창기 이민자들이 여기서 서로 붙잡고 살았던 그 기능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LA에서 영락교회는 그냥 교회 하나가 아니다. 역사, 커뮤니티, 네트워크가 다 섞여 있는 공간이다.
코리아타운 근처 산다면 한 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항상 한인 교인들이 말 걸어주는 사람 있어서 생각보다 덜 낯설것이다. 이런 게 또 LA 한인 사회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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